"군대에서 맞는 생일, 이젠 외롭지 않아요."
지난 20일 영덕경찰서 전·의경실이 시끌벅적했다. 이희동 수경의 생일잔치가 열렸기 때문. 군대에서 맞는 생일이라면 으레 초코파이 몇 개를 쌓아놓고 보내거나 혹은 이마저도 챙기기 힘든 상황이 많다.
하지만 이 날은 사정이 달랐다. 영덕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회장 김양자) 회원들이 이 수경의 생일상을 차려주기 위해 방문한 것.
어머니회는 젊은 대원들이 좋아하는 케이크, 피자, 통닭뿐만 아니라 샴페인까지 준비했다. 어머니회원들은 축가도 함께 부르는 등 고향에 있는 대원들의 어머니 역할을 대신했다.
영덕경찰서 전·의경 어머니회는 수시로 경찰서를 찾아 대원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에서부터 군대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는 음식까지 챙겨주고 있다.
김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앞으로도 모든 전·의경들을 내 자식같이 생각하고 돌볼 것"이라고 했다.
이 수경은 "일 년 중 많은 행사와 기념일이 있지만 개인에겐 가장 중요한 날은 바로 자신의 생일일 것"이라면서 "이런 생일을 타지에서 홀로 보내지 않은 것만도 다행인데 정성어린 생일상까지 받고 보니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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