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자! 삶의 터전 속으로)영덕풍력발전단지

▶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영덕 하면 4월에 열리는 대게축제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대게가 영덕의 특산물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라면, 푸른 하늘과 바다 그리고 녹음의 산지와 어우러진 백색의 인공구조물로 새롭게 떠오르는 관광지가 바로 영덕풍력발전단지이다.

풍력발전은 늘어가고 있는 온실가스(CO₂)에 의한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청정에너지의 하나로 바람이 가진 운동에너지를 이용하여 최종적으로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청정 발전 시스템이다.

풍력발전은 섬이나 오지와 같이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의 자체 에너지 공급원으로 주로 사용되나, 최근에는 관광홍보용으로도 활용 가치가 높아 많은 지자체들이 건설하고 있다.

해안을 따라 길게 뻗은 낙동정맥의 끝자락 정상에 24기의 풍력발전 터빈이 힘차게 돌아가고 있는 영덕풍력발전단지는 영덕읍 창포리에 위치하며, 2005년 완공되어 상업운전 중에 있다. 발전단지는 강구대교를 건너가다 보면 해맞이 공원 맞은편에 있다. 풍력 발전기는 높이 80m인 몸체(Tower)와 직경 82m의 회전자(날개)로 구성되며 몸체는 강철, 날개는 복합탄소합금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곳이 풍력발전단지로 개발된 이유는 해안을 끼고 있어 사계절 바람이 많고 낮은 야산지대와 동해에 접해 있으며 1997년 산불로 산림이 소실되어 풍력발전단지 건설에 따른 산림훼손면적이 적다는 이점 때문이었다. 현재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에너지 생산량은 연간 9만 6천680㎿h로 완공 당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였으나 2006년 10월 대관령풍력발전단지(연간 24만 4천400㎿h)가 건설됨에 따라 자리를 물려주었다.

▶ 풍력발전단지 Q&A

▷ 풍력발전단지가 위치한 곳의 공통점은?

우리나라의 풍력발전단지는 제주도의 행원리, 강원도 평창의 대관령, 군산 등지에 있으며 입지의 공통점은 해안이나 산 정상(고위평탄면)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바람을 이용하는 풍력발전의 특징이 반영된 것으로 해안에서는 매일 해풍과 육풍이 번갈아 불고 바다에 바람의 장애물이 없어 풍속이 줄어들지 않기 때문이다. 산 정상도 마찬가지지만 건설에 어려움이 있어 정상부가 평탄한 고위평탄면에 주로 건설되고 있다.

▷ 풍력발전의 원리는?

영덕 풍력발전단지에 부는 바람은 하루에도 여러 번 바뀌며, 계절에 따라 겨울에는 북서풍, 여름에는 남동풍이 탁월하여 날개 부분을 360° 회전 가능하도록 설계하였다. 날개는 탄성이 있는 재질로 만들어져 바람이 불면 살짝 휘면서 돌아가고 초속 3~20m에서 발전이 가능하다. 발전의 원리는 바람에 의해 풍차날개가 회전하면 동력전달장치를 거쳐 발전기에서 전기에너지를 만들고, 전력을 직류에서 교류로 전환하여 송전선로를 통해 공급하는 방식이며, 한국전력이 의무적으로 구매하고 있다.

▶ 주변에 이런 곳도 있어요

▷ 영덕 해맞이 공원

영덕군 강구면과 축산면을 잇는 해안도로를 따라 조성된 것으로 1997년 산불로 인해 황폐화된 지역을 복구하면서 '자연 그대로의 공원 조성'을 목표로 조성됐다. 바다를 잘 볼 수 있는 지역에 등대(창포말 조형등대)가 있어 동해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다. 일출이 아름다워 새해뿐 아니라 평일에도 많은 사람이 찾는다.

▷ 삼사해상공원과 강구항

1989년부터 기반시설을 조성하여 현재 상가, 숙박시설 등이 성업 중이다. 2003년 입구 조형물과 일출광장을 새롭게 조성하였으며, 어촌민속전시관을 2005년 말에 개장하여 배, 어구 등 어촌 관련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경북대종 뒤편에서 보는 강구항은 대게의 집산지로 유명하며, 대게철인 11~5월까지 100여 개의 상가를 중심으로 대게 냄새가 항구를 뒤덮는다.

▷ 괴시마을

목은 이색 선생의 출생지로 유명하며 영양 남씨, 함창 김씨, 수안 김씨, 영해 신씨 등 4성이 한마을을 이루고 살았으나 현재 3성은 떠나고 영양 남씨만 남아 집성촌(集性村)을 이루고 있다. 영양 남씨 괴시파 종택 및 문화재자료 16점, 목은 선생 기념관과 고가옥이 즐비하여 역사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김동식(영남삶터탐구연구회, 원화중 교사)

참고자료 : 삶터탐구활동 길잡이(대구남부교육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