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따라올테면 따라와 봐" 하이브리드카 단연 최고

국내 판매車 중 연비 가장 좋은 차 '시빅 하이브리드'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면서 기름값이 운전자들의 관심거리다.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이 있듯 연비가 높은 차량을 운행할 경우 한 해 수십만~수백만 원까지 절감할 수 있기 때문. 에너지관리공단이 최근 국내에 시판되는 자동차들의 연비와 관련한 자료를 내놓았다. 각 자동차 회사의 주요 모델 공인 연비는 그야말로 천차만별. 리터당 23.2㎞를 달리는 차에서 5㎞인 차까지 다양했다. 연비에서는 수동변속기 차량이 자동변속기 차량에 비해 앞섰지만 수요층이 두텁지 않아 자동변속기 차량위주로 연비(ℓ당 주행㎞)를 비교해 봤다.

국내에 판매되는 차종 중 가장 연비가 좋은 차종은 단연 휘발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카. 그 중에서도 '시빅 하이브리드(1천400㏄)'가 연비가 23.2로 가장 앞섰다. 국산 하이브리드카인 '프라이드 1.4HEV(1천400㏄)'와 '베르나 1.4 하이브리드(1천400㏄)'도 각각 19.8을 기록, 국산차 중에선 최고 연비 자동차로 나타났다.

일반 자동차 중에선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들이 휘발유 차량에 비해 연비가 높았다. 고유가 시대엔 경유차 구입이 알뜰 전략인 셈.

가장 연비가 좋은 자동차는 '베르나 1.5 디젤(1500㏄)'. 연비 17.4로 배기량 800㏄인 마티즈 0.8SAT(연비 16.6)보다도 오히려 좋다. 프라이드 1.5 디젤(1천500㏄)도 연비 16.9로 높은 편이다. 휘발유를 넣는 1천500㏄ 이상의 준중형 승용차 중에선 아반테 1.6CVVT(1천600㏄)가 연비 13.8로 가장 좋았고 미니 쿠퍼(1천600㏄)가 연비 13.7을 기록,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1천800~2천㏄ 승용차 중에서는 골프 2.0TDI(경유)가 15.7로 가장 높았고 라세티 2.0디젤(2천㏄)이 14.9를 나타냈다.

1천800~2천㏄ 휘발유 승용차 중에선 시빅 1.8(1천800㏄)과 아반테 2.0CVVT(2천㏄)가 각각 13.3, 12.8의 연비를 기록해 가장 좋았다.

2천~2천500㏄ 중형 승용차 중에선 경유 차량의 경우 볼보 S80 D5(2천400㏄)가 연비 13㎞로 최고였고 휘발유 차량은 벤츠 B200(2천㏄)과 렉서스 IS250(2천500㏄)이 각각 연비 12.8, 11.4를 나타내 1·2위를 기록했다. 2천500~3천㏄ 승용차에선 경유의 경우 크라이슬러 300c(3천㏄)가 연비 11.9로 가장 좋았고 재규어 XJ 2.7D(2천700㏄)가 11.6으로 뒤를 이었다. 휘발유 차량에선 BMW Z43.0Si(3천㏄)가 연비 10으로 가장 높았고 볼보 C70(2천500㏄)도 9.7로 좋은 편에 속했다.

3천㏄ 이상 대형 승용차에선 렉서스 GS350(3천500㏄·휘발유)이 연비 10.3으로 가장 좋았고 크로스파이어(3천200㏄·휘발유)가 연비 10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최근 대중화된 SUV 차량에선 어떤 모델이 가장 연비가 좋을까. SUV도 배기량이 같다면 휘발유보다는 경유를 사용하는 차종이 연비가 더 높다.

일단 카렌스 2.0디젤 VGT(2천㏄)가 SUV 차량 중 연비 13으로 '최고'에 이름을 올렸다. 동급에선 스포티지 2.0디젤 VGT 2WD(2천㏄)와 투싼 2.0디젤 2WD(2천㏄)도 각각 연비 12.6으로 좋은 편에 속했다. 휘발유를 넣는 동급 SUV 중에서는 투싼 2.0DOHC(2천㏄)와 스포티지 2.0DOHC(2천㏄)가 연비 9.8과 9.2로 나타났다.

2천~2천500㏄ SUV 중에선 경유 차량의 경우 싼타페 2.2디젤 2WD(2천200㏄)가 12.5로 가장 좋은 연비를 나타냈고 휘발유 차량은 CR-V2WD(2천400㏄)가 연비 10.4로 높았다. 2천500~3천㏄ SUV 경유 차량에선 BMW X3 3.0d(3천㏄)와 베라크루즈 3.0디젤 2WD(3천㏄)가 각각 연비 11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3천㏄ 이상에선 렉서스 RX400h(3천300㏄·휘발유)가 12.9를 나타내 가장 연비가 돋보였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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