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25 재보궐선거 D-1…진흙탕 싸움 '점입가경'

봉화군수 후보자 간 검찰 고발…거창 기초의원 후보 매수 적발

4·25 재보선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금품 제공 시도, 후보 간 고발 등 막판 진흙탕싸움이 일고 있다.

경북 봉화군수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우종철 후보는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4시쯤 춘양면 지역에 우 후보에게 불리한 기사가 실린 모 일간지가 무소속 엄태항 후보의 선거공약서(홍보물)와 함께 집집마다 대량 살포됐다."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특히 "이 신문에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우종철 후보가 당선돼도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불리한 내용이 실려 있다."며 "이는 선거법 위반으로 엄 후보는 군민께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우 후보는 엄 후보와 이 일간지를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무소속 엄 후보도 "한나라당 우 후보가 허위사실을 퍼뜨려 무소속 후보의 명예를 손상시켰고 선거 당락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우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또 경남 거창군선관위와 창원지검 거창지청은 24일 기초의원 거창 나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한 임모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며 5천만 원을 건네려 한 혐의로 이모(53)·하모(47) 씨가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23일 오전 11시 30분쯤 거창읍 한 제과점에서 임 후보를 만나 돈을 건네려다 선관위와 검찰의 단속팀에 붙잡혔으며 단속팀은 이 씨의 차 속에 있던 5천만 원을 증거물로 확보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2일 위천면 수승대 인근에서 임 후보와 접촉, 사퇴를 종용하고 이날 '사퇴서를 갖고 오면 돈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날 돈을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와 검찰은 강모 후보 친척인 이 씨와 측근인 하 씨가 강 후보와 같은 위천면 출신인 임 후보를 매수해 사퇴시킬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이번 사건이 자신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거창·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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