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참외축제 개막…장태 봉안의식 재현 '눈길'

성주 참외와 생명의 탄생이 어우러진 성주참외축제가 27~29일 3일동안 성밖숲 등 성주 일원에서 열린다.

'성주 참외와 함께하는 생명문화 한마당'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그동안의 참외 홍보 일변도에서 벗어나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소개 및 관광명소 탐방 등을 통해 성주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한마당으로 마련된다.

가장 큰 볼거리는 월항면 선석산에 있는 세종대왕자태실을 무대로 한 장태 봉안의식. 전국 처음으로 재현되는 봉안의식을 통해 조선 왕실의 독특한 풍속을 생생히 되살린다.

이를 위해 성주군은 경복궁관리소와 함께 23일 오후 서울 경복궁 교태전과 강녕전에서 사적 제 444호인 세종대왕자 태실(胎室) 장태의식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재현했다. 왕자들의 태를 씻어 태항아리에 담아 안치하는 의식인 세태의식, 국왕이 태봉지를 낙점하고 장태담당 관리를 임명하고 교지를 내리는 의식인 태봉지 낙점 및 교지 선포, 왕자들의 태를 담은 태항아리를 누자(가마)에 안치하는 의식, 태항아리를 갖고 왕궁에서 태실지인 경북 성주군으로 출발하는 의식인 봉출의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출발한 태항아리가 28일 성주에 도착하면 성밖숲 및 태실에서 태봉안 행차 및 영접·봉안의식을 비롯한 봉안축하연과 대불놀이 등이 열릴 예정이다.

참외축제에서는 참외따기, 참외 빨리 깎아 먹기 등과 참외 반짝경매를 통해 독특한 체험과 품질 좋은 참외 구입이 가능하다. 참외 재배농민 등이 참여하는 '참외 으뜸아줌마 선발대회'도 열린다.

여기에다 어린이들을 위해 흙놀이 체험, 참외 모양의 열기구 타기, 이천 냇가 섶다리 체험 등이 준비돼 있고 청소년을 위해서는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비보이와 힙합공연, 버블&매직쇼 등이 펼쳐진다.

태실·한계마을 등에서는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나서서 '생활사의 고장' 성주를 알려준다.

이창우 성주군수는 "참외 향기 가득한 축제장에서 달콤한 참외를 마음껏 먹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특히 참외와 문화가 함께하는 축제로 준비해, 가족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성주군청 새마을과 054)930-6063.

성주·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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