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당분간 자숙의 시간을 갖고 당과도 거리를 두기로 했다.
이 전 서울시장은 25일 선거결과를 지켜본 뒤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또 "저를 포함해 우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면서 "국민의 뜻에 따라 앞으로 당을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성의 일환으로 당분간 대선과 관련한 행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오늘부터 이틀 일정으로 예정된 부산지역 방문일정을 전격 취소하는 한편, 당과 관련된 행사에도 일절 불참할 계획이다. 당장 이번 주말로 예정됐던 대선캠프의 여의도 이전도 최소한 일주일 순연키로 했다.
그러면서 지방 당원들과의 만남을 중시하던 기존 행보에서 탈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강연정치 등에는 힘을 쏟기로 했다. 특히 정책탐사 등을 통해 자성의 시간을 내실을 다지는 시간으로 갖는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전 시장 측은 "현 정치권과 거리를 두면서 국민들께 직접 희망을 주겠다는 의미"라며 "최근 '나도 말할 땐 하겠다.'고 언급한 이유도 당 쇄신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26일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선거에 패배하면서 당이 스스로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자위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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