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이 대구EXCO의 특화 전시회인 '한국 소방방재'안전엑스포'를 수도권으로 가져가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소방엑스포 수도권 이전 개최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역행할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 提高(제고)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당연하고 올바른 결정이다.
소방방재청은 당초 소방방재 관련 업체의 60%가 수도권에 몰려 있고 이 업체들이 소방엑스포 수도권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하지만 구차한 구실에 불과했다. 소방방재청을 使嗾(사주)해 소방엑스포의 서울 이전 개최를 부추긴 '배후'는 짐작된다. 서울과 경기지역 전시컨벤션센터인 COEX, KINTEX와 함께 이들 센터가 소재한 지자체들일 것이다.
소방엑스포의 서울 이전 개최가 무산된 건 다행이나 앞으로도 비슷한 사례가 속출할 수 있어 대구시와 대구EXCO는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전국에 전시컨벤션센터들이 雨後竹筍(우후죽순)처럼 들어서면서 전시회 유치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인기 전시회 모방 및 유사 전시회 개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구EXCO도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전시회 개발에 보다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대구는 '재난 도시'란 오명을 벗기 위해 '소방방재·안전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소방'방재산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따라서 '소방엑스포'는 대구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전시회다. 서울과 수도권 전시컨벤션센터는 '벼룩 간' 대신 '토끼 간'을 먹는 용기로 다른 국제 도시의 전시컨벤션센터들과 경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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