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동 다운' 큰 코 다친다…312명 입건 80명 조사

몇 천원에 내려받아 공유사이트로 유포

회사원 한모(31·서울) 씨는 얼마 전 접속한 한 인터넷 정보공유사이트에서 국내 여자 연예인 '전라' 사진을 호기심에 다운받았다가 큰코를 다쳤다. 사진 수십 장 내려받는데 이용료가 몇 천 원밖에 안 해 무심코 클릭했다가 경찰 조사까지 받고 급기야 형사입건된 것.

구미경찰서 사이버수사팀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정보공유사이트에서 국내 유명 여자 연예인들의 사진을 합성한 포르노 사진과 음란 동영상 수천 점을 돈을 주고 내려받은 혐의로 312명을 27일 적발해 불구속 입건했고, 80여 명을 같은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들 중에는 한 씨 같은 회사원, 학생, 가정주부는 물론 의사, 공기업 직원, 은행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구속된 김모(21·광주) 씨 등 2명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정보공유사이트에 올린 음란물들을 일정액의 돈을 주고 다운받아 보거나 이를 다른 사람에게 돈을 받고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한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에서 음란물을 내려받은 것이 중대한 범죄행위가 되는지 몰랐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며 "사이버상에 올려져 있는 음란물을 돈 내고 내려받을 경우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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