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찾은 경북가족여행 단원들 "정말 좋아요"

"역사·사회 시간에 배우지 못한 것들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포항을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28, 29일 이틀 동안 포항의 여러 명승지에서는 시간차를 두고 60명의 서울 사람들이 부르는 포항찬가가 울려퍼졌다.

지난 주말 경북관관공사가 마련한 '체험! 경북가족여행' 단원들이 포항을 찾았다.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이들은 내연산과 호미곶 등대박물관, 포스코, 성동리 메뚜기마을, 죽도시장 등 곳곳을 둘러봤다.

아내, 두 딸과 함께 포항을 여행한 나은흠(42·서울 신정동) 씨는 "처음 와 본 포항의 산과 바다가 너무 싱그럽고 깨끗해 감동받았다."고 했고 나 씨의 둘째딸 현희(12) 양은 "한반도 동쪽 끝 호미곶 등대박물관과 제철소의 야경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했다.

참가자들 대부분은 포항이 초행이었다. 하지만 중부내륙과 대구-포항 두 개의 고속도로를 이용하니 서울에서 포항까지가 3시간 거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고는 "길 막혀 차안에서 7, 8시간 걸리는 게 보통인 강원 동해안보다 포항이 훨씬 더 낫다."는 말도 쏟아졌다.

포항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코스인 죽도시장 쇼핑. 아들·딸과 함께 온 황미애(43·서울 광진구) 씨는 "오징어, 미역, 다시마 등을 샀는데 직접 와보니 텔레비전에서 본 느낌과는 차원이 다르다."면서 "해외보다 우리나라가 훨씬 더 좋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고 했다. 또 황지연(37) 씨는 "대게, 문어, 새우 등의 가격이 서울의 30% 정도여서 공짜라는 느낌이 든다."면서 "조만간 온 가족이 다시 포항을 찾겠다."고 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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