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U-시티 도약, 메시 네트워크 구축부터

▲ 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유치한 대구 도시안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사람들간, 또 공간과 사물이 정보교환을 가능케 하는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중 무선랜 형태의 메시 네트워크가 깔린 계명대에서 학생들이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다.
▲ 대형 국제행사를 연이어 유치한 대구 도시안에서 언제, 어디서든지 사람들간, 또 공간과 사물이 정보교환을 가능케 하는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중 무선랜 형태의 메시 네트워크가 깔린 계명대에서 학생들이 인터넷 서핑을 즐기고 있다.

2011년 8월 월드컵경기장 일대.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 선수들과 관광객들이 야외에서 인터넷서핑을 즐기고 모국의 가족에게 E-메일을 보내 안부를 전한다. 외국인들은 "KOREA IT 굿!"을 연발한다.

2007년 4월 계명대 성서캠퍼스.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곳곳에서 노트북 PC를 들고 인터넷에 몰입해 있다. 캠퍼스 전체에 공중 무선랜 형태의 메시 네트워크(Mesh Network)를 깔아 교내외 어디서나 인터넷 서핑이 가능하다.

일명 메트로 와이파이(Metro WiFi)라 불리는 공중 무선랜은 접속장치(AP)당 접속 거리가 수킬로미터에 달해 도시 전체에도 구축 가능하다.

U-City의 핵심적인 기술기반인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 요구가 관계자들 사이에 일고 있다.

◆U-City 초석 메시 네트워크

메시 네트워크는 도시안에서 언제, 어디서든 사람들간, 또 공간과 사물이 정보교환을 가능케 하는 U-City 기초 인프라다. 액세스포인트(AP) 간 무선연결로 도시 전체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한 '핫 존(Hot Zone)' 개념. 기존 무선 랜 기술이 AP와 AP 간을 유선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반해 메시는 별도로 유선망을 구성하지 않고도 광범위한 지역에서 무선 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데다 AP와 AP 간에 끊김 없는 무선 접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2000년대 초 기존 무선 랜 시장의 보조기술로 등장한 메시 네트워크는 최근 대형 병원, 대기업 제조공장, 공공기관, 대학 등에서 일부 도입되고 있다.

김학병 넷블루 대표이사는 "메시 네트워크는 적은 비용으로 특정 기업은 물론 도시 전체를 모바일화할 수 있어 대구시도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브랜드 효과좋은 서비스

홍콩은 메시 네트워크 운영센터(NOC)를 설치해 메시를 추진 중이고 중국 상하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도 메시 네트워크 구축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서도 부산시의 U-항만, 인천의 송도신도시, 경기 용인의 흥덕택지개발지구 등에서 광대역 무선 랜 기술도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작 메시 네트워크가 필요한 곳은 대구시라고 지적한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시작으로 세계소방관경기대회, 유치가능성이 있는 세계에너지총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가 줄을 이어 대구 도시브랜드와 한국 IT기술을 홍보하는 데 좋은 아이템이라고 제안한다.

2011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선수촌과 경기장 일원의 경우 미디어존과 단순 인터넷 서비스를 넘어 메시 네트워크를 구축해 외국인들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해 대구 IT기술력을 선보여야 한다는 것. 또 국제 '명품도시'건설을 추진하는 봉무신도시와 벤처업체가 많이 몰린 동대구로 일원도 네트워크 구축에 좋은 조건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저비용·고효율 시스템, 부가창출도

메시 네트워크를 설치하면 대구시 전용 음성, 영상, 데이터 통신을 무선 인터넷으로 할 수 있게 된다.

메시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저비용, 고효용 무선 랜 구축이 가능하다는 것. 기술 측면에서도 네트워크 설치와 확장도 용이하다.

구축비용의 경우 와이브로 등 이동통신 시스템의 20% 정도에 불과하다. 동대구역에서 범어네거리간에 메시 존을 설치할 경우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비용을 합쳐 30억~40억 원 정도로도 가능하다. 대구시 전체를 이 시스템으로 구축하더라도 300억 원 정도면 가능하다는 것.

전문가들은 월드컵경기장 일원, 동대구벤처밸리, 봉무신도시 등에 시범실시 후 대구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메시 네트워크를 설치하면 엄청난 부가효과도 창출할 수 있다. 김학병 넷블루 대표는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제공, 연간 500억 원까지 수익사업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메시 네트워크로 각종 시스템과의 연계를 통해 첨단 지능형 교통관리, 환경·범죄·재난(화재)감시, 교통정보제공, 전기 및 수도 검침, 버스 정차시간 예고, 차량(버스, 자동차)안 실시간 지역정보 제공 및 광고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 또 USN/RFID 관련 서비스, 위치기반 서비스(LBS), 유비쿼터스 캠퍼스 구축 등과의 연계 사업 및 서비스도 가능하다.

대구시가 메시 네트워크를 선도하면 이 분야에서 지자체 최초로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고 모바일 콘텐츠, 첨단 관광 도시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관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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