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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분사태 진정 국면…지도부 구성에 '관심'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향후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최고위원회의 구성원 9명 가운데 강창희·전여옥 최고위원과 전재희 정책위 의장이 사퇴, 6명으로 줄었고 임명직 당직자들은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나라당 당헌·당규 상 최고위원 궐위시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도록 돼 있다. 1천 명 이내 규모인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소집이 곤란한 경우 그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 강재섭 대표는 지난달 28일 "사퇴한 강창희, 전여옥 최고위원을 상대로 (복귀를)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이 전국위원회에서 선출하는 안을 지지하기 때문이다. 양측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분열 양상을 보여서는 안 되고 화합형 인사가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시장 측의 박형준 의원은"(빅2 간) 갈등요인 되지 않아야 하고 대의를 갖고 지도력을 겸비한 인사가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고 박 전 대표 측의 최경환 의원은 "사퇴한 최고위원들이 다시 출마해선 안 되고 화합적인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최고위원 선출이 또다시 '빅2'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없지 않아 현 인원대로 운영하자는 안도 일부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로 선출됐다가 홀로 사퇴한 전재희 정책위 의장의 경우 수석정조위원장의 정책위의장 대행체제가 가능하고 또 의원총회에서 추인이 가능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 당내 분위기다.

4·25 재보선 참패 후 전원 사퇴 의사를 밝힌 임명직 당직자 처리도 관심거리. 강 대표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핵심당직도 곧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당직자들이 개편될 전망이지만 박재완 비서실장 등은 유임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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