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는 어린이날 특집 'W'를 4일 오후 11시50분 방송한다. '갇혀버린 아이들-차드 어린이 난민'이란 부제로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쟁의 참화로 고통받는 어린이 난민들의 실상을 고발한다.
올해 4월, 수단 다르푸르 사태가 일어난 지 햇수로 꼬박 4년을 맞이했다. 2003년 초 아랍계 민병대 잔자위드와 아프리카계 토속 부족 간의 유혈 사태로 2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약 2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무차별적인 방화, 살인과 강간, 납치의 공포 속에 고향을 등진 난민의 48%가 18세 미만이고 5%는 5세 미만의 유아들이다. 어렵게 난민 캠프에 찾아든 어린이들은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을까?
취재진이 방문한 난민 캠프는 수단 국경에서 45km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쿠눙고 캠프. 현재 이곳에는 학교는 단 두 곳뿐이다. 학교에서는 제대로 된 책걸상이 없어 흙바닥에서 수업이 이루어진다. 아이들은 목숨을 건진 것은 다행이지만 아흐마딘은 난민 캠프에서의 삶이 조금도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부족한 식량으로 하루하루를 버텨야 하는 이곳은 그에게 언제나 낯설고 메마른 타국일 뿐이다.
평생 난민 캠프를 벗어나 보지 못한 아이들도 있다. 국제적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지만 불안한 치안 상황으로 20개에 달하던 NGO 수가 6개로 줄었다. 절박한 생존의 현실 속에서 어린이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을 날만을 애타게 기다린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