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덤프트럭 파업…상주 도민체전공사 차질

상주지역 덤프트럭 파업이 7일째를 맞으면서 지역의 대형 공사 현장에서의 공사가 중단됐다. 이 때문에 오는 11일 도민체전을 앞두고 시민운동장 주차장 쇄석골재 깔기와 중앙로 지하차도 포장공사 등도 중단돼 체전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전국덤프연대 대경지부 상주시지회 소속 100여 대의 덤프트럭 업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1일 사용료를 33만~38만 원까지 인상하라며 파업에 들어갔다.

이 파업으로 상주~당진 고속도 4곳의 현장과 한방산업단지, 체전이 열릴 경기장 주변 등 7곳의 사업장 공사가 중단됐다. 또 낙동면 낙단 골재채취장 출입마저 통제돼 골재(모래) 반출도 중단된 상태다.

각 사업장 시공업체들은 지난달 10일 한차례 협상을 통해 27만 원에서 29만 원으로 인상했거나 2001년 이후 몇차례 인상해왔기 때문에 재조정은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고속도로 4곳의 현장 업체들은 더 이상 파업을 지켜볼 수 없다며 이르면 3일 오전부터 현장마다 5~10여 대의 타지역 장비를 동원, 공사를 강행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2일 오전 상주 낙동면 구삼리 고속도로 9공구 현장에서 덤프연대 소속 10여 명의 차주들이 구미에서 온 25t 덤프트럭의 공사현장 출입을 막으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신모(38·영주시) 씨 소유 덤프트럭 등 모두 4대가 일부 파손되고 2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를 하고 있다.

덤프연대 상주시지회 관계자는 "최근 유류대 인상 등으로 사용료의 현실화가 시급하다."며 "타 지역 장비를 동원할 경우 물리적 충돌을 불사해서라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시 박상철 건설팀장은 "체전 마무리 공사를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시청 소유 덤프트럭과 읍·면·동 보유 청소차량 등을 통원해서라도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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