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놀이를 대표하는 3인방 윤문식(변강쇠), 김성녀(옹녀), 김종엽(꼭두쇠)이 대구를 찾는다.
5일 오후 2시와 6시 대구실내체육관에서 두 차례 선보일 신명나는 무대는 '변강쇠전'. 2001년 초연했던 변강쇠전은 그동안 관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마당놀이 1위로 손꼽을 만큼 인기를 끈 작품이다. 하지만 이번 대구공연의 감칠 맛은 이전 공연을 훨씬 뛰어넘을 전망이다.
지난해 깔끔하면서도 강렬한 필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작가 배삼식이 윤색을 맡고, 전통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지난 26년간 마당놀이를 지휘해온 손진책(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이 연출을 맡아 '新(신)변강쇠전'으로 재창조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대구시민들에게 선보일 '新변강쇠전'은 변강쇠와 옹녀 두 인물을 통해 익살스럽게 성(性)을 그리면서 현재 우리 사회의 코드를 곳곳에 삽입, 재미있고 신명나는 놀이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마당놀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성적 표현에 치우치기보다 오히려 삶과 인간에 대한 끈끈한 애정과 희망을 보여줌으로써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찾아간다.
음악 박범훈(중앙대총장·국립국악관현악단 단장 겸 예술감독 역임), 안무 국수호(중앙대 교수·국립무용단 단장 역임), 무대 박동우(한국무대미술협회 이사·중앙대 교수) 등 국내 최고의 스태프진이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주)테마기획 김상환 PD는 "극단 미추 단원들이 펼쳐 보이는 구수한 입담과 흥겨운 놀이, 풍자 해학 그리고 관객들과의 일체감이 가장 중요한 관람 포인트"라면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나 공연장의 권위와 무게감을 벗어 버리고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마당석 4만 원, 변강쇠석 3만 5천 원, 옹녀석 3만 원. 문의 053)423-7878.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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