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 복룡동 사적지 예고…아파트 매매·전세가 급등

공급부족 갈수록 심화

상주 복룡동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사적지로 지정예고되면서 건설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상주 지역의 전세난 및 서민 아파트 부족현상이 심각하다.

이 때문에 상주지역은 봄 이사철을 맞아 중·소형 평형 아파트 매매가격 및 전세가격 상승이 경북지역에서 가장 높다.

대한주택공사는 지난 2001년 상주 복룡동 2, 3지구 택지에 모두 900가구 규모의 대단위 아파트 건설을 추진해 왔다. 또 유성CM 측도 인근에 167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키로 했었다.

하지만 공사 과정에서 유적지가 발견돼 공사가 중단돼 왔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27일 '사적지 지정예고'를 마치고 조만간 최종심의를 거쳐 사적지 공원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전체 택지 6만 1천654㎡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만 9천932㎡를 사적 공원화로 보존할 방침이어서 이 일대에서 5층 이상의 건축행위가 전면 금지돼 사실상 아파트 건설은 물 건너간 상황.

가까운 시일 내에 물량 공급이 없을 것으로 보이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다. 부동산 114(주)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상주지역이 중·소형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65%로 경북 전체 평균 0.08%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으며 전세가 상승률도 3.13%로 경북지역 최고를 기록했다.

지역에 잇따라 들어서고 있는 대형 할인점에다 올해 준공예정인 (주)캐프 상주공장과 2곳의 골프장 등으로 주택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대규모 아파트 공급 소식이 없어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 경우도 생활정보지나 부동산 시장에 매물이 나오자마자 빠지고 있어 일부 수요층들이 전세를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공 아파트 건설이 다시 추진돼야 한다. 앞으로 평형 이동과 이사 등 아파트 수요가 늘 것으로 보여 서민형 아파트 건설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주택공사 성백영 감사는 "지역 서민들의 주공 아파트 건설 요구가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15층 규모 아파트를 건설할 수 있는 2종 주거단지가 부족해 건교부와 임대주택 건설 등을 논의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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