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되는 세계적인 명품 뮤지컬 '캣츠'가 기업들의 문화마케팅을 선도하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캣츠'가 현재 대구에서 공연 중이거나 공연 예정인 전체 작품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수작이기 때문이다.
대구 지역에서 문화마케팅을 선도하는 곳은 금융권. 우수고객 사은행사를 위해 국민은행·대구은행·농협 등이 이미 한 회 분 티켓을 구매하거나 VIP, R석을 단체로 구매했다. 이와 함께 대구축협과 책임테크툴 등도 직원 단체관람을 위해 티켓을 구매하는 등 기업체 단체 구매가 티켓 판매량의 30%를 넘어서고 있다.
또 '캣츠'를 고품격 기업이미지 구축에 활용하는 기업 협찬도 줄을 잇고 있다. 대우건설·삼성전자·KT·기업은행 등 7개 업체가 '캣츠' 대구 공연에 협찬사로 참여, '캣츠' 광고를 통해 기업 이미지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문화마케팅 활성화는 기업의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기업의 공연 지원은 '인맥'에 의한 단순 후원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객이나 직원 또는 바이어 등에게 공연 티켓을 선물하는 '문화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문화마케팅'이 기업이미지 제고와 고객의 문화예술 감성코드를 공략하는 우수한 전략으로 인식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또 올해부터 기업의 문화공연 관람비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된 것도 문화마케팅을 활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캣츠 대구공연 주관사인 파워엔터테인먼트의 최원준 대표는 "문화마케팅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단순 지원이 아닌 성과를 공유하는 윈-윈(win-win) 형태로 마케팅 패턴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이는 건전한 공연문화 정착과 지역 문화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뮤지컬 '캣츠'는 지난 3월 20일 티켓 예매가 시작된 지 한 달여 만에 1만여 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예매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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