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강재섭 대표 주변인물 소환 조사

'과태료 대납' 주말쯤 전모…윤 구청장 사법처리 수순

대구 서구 한나라당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 검찰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윤진 서구청장에 대해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주변 인물들로 수사의 초점이 모여지고 있다.

대구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송진섭)는 6일 윤 청장의 친척인 김모 씨, 사업가 조모 씨 등 3명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대납 자금 출처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소환조사는 지난 4일 조사에서 윤 청장이 과태료가 출금된 동생계좌와 강 대표의 비공식 후원계좌와의 연관성 등 각종 의혹을 전면 부정하고, 과태료 대납 자금 출처가 김모 씨 등 3명이라고 밝힌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이번 과태료 대납사건과 관련 의혹은 윤 청장의 친척인 김모 씨와 사업가 조모 씨에 대한 추가 조사가 끝나는 주말쯤 전모가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과태료를 대납한 윤 청장의 행위가 공직선거법상 단체장의 기부행위 상시제한 규정에 위배된다고 판단, 조만간 윤 청장을 포함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또 검찰은 강 대표의 친인척인 최모(60) 씨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환조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의 압수수색과 계좌추적, 참고인 조사를 통해 최 씨가 과태료 대납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 과태료 대납과정에서 최 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최 씨가 강 대표의 자금과 회계관리 등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점을 들어 검찰이 과태료 대납 과정에서의 강 대표 관련 여부는 물론 자금의 성격 조사도 병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민주노동당 대구시당과 열린우리당 대구시당은 7일 성명을 내고 "최모 씨는 강 대표의 친인척이면서 정치자금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자"라며 최 씨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열린우리당은 "검찰이 밀실수사를 한다면 오히려 의혹만 부풀리는 것인 만큼 수사 상황을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중앙당 차원의 대규모 진상조사단 파견을 요청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최창희기자 cch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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