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레카?유레카…)증명사진은 머리를 찍는다?

▶ 여권 등에 붙이는 증명사진은 얼굴 대신 위쪽에서 찍은 머리사진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할 것이다. 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운전할 때 안전띠를 매듯, 눈썹 띠 착용이 법으로 정해지고 한편으로는 눈썹 손질을 하다가 눈을 다치는 일이 많아 보험이 번창할 것 같다. 그리고 머리 대신에 눈썹 단속을 벌이는 중고등학교까지…. 눈썹이 머리처럼, 머리가 눈썹처럼 자란다면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신민정(영신초 5)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이나 온라인 게임보다 머리모양에 더 관심이 많다.' 최근 한 매체에서 발표한 청소년의 관심도 조사 결과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가 머리모양에 신경을 쓰는 것은 머리가 사람의 스타일을 규정짓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 사람은 빗질까지 꺼리는 심정을 알만하다.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는 약 500만 개의 털이 나 있고 이 중 머리카락은 8만~12만 개 정도 된다. 사람의 털은 원숭이 종류를 빼고는 모든 동물들의 털과 구분이 가능하다고 한다.

사람의 털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를 거치면서 일정기간 동안 자란 뒤 빠지고 다시 새털이 나오는 것을 반복한다. 반면에 털갈이를 하는 동물들은 털의 성장주기가 같아 털이 일시에 빠지고 또 일시에 나면서 털갈이를 한다.

머리카락과 눈썹의 털은 왜 차이가 나는 걸까?

털은 성장하는 주기가 길수록 길게 자라지만 이는 신체 부위나 나이, 계절, 심지어 밤낮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다. 하루에 0.3~0.4㎜ 안팎으로 자라는 머리카락의 수명은 대략 5~7년이지만 눈썹은 3~4개월에 불과하다. 눈썹은 머리카락보다 사는 기간이 훨씬 짧아 길기 전에 일찍 빠지므로 머리카락의 길이를 도저히 따라 갈 수가 없다. 이를 보면 빗질할 때 빠지는 머리는 빗질 때문이 아니라 이미 빠질 머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털의 색깔은 멜라닌 세포에서 만든 멜라닌 색소로 결정된다. 나이가 들면서 흰머리가 많아지는 것은 멜라닌 세포의 활동능력이 떨어져 털 속의 멜라닌 색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젊은 사람들에게 나는 새치도 흰머리와 같은 것으로 흰머리 또한 탈모와 같이 유전, 스트레스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털의 색깔은 어느 부위에 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 머리가 빨간색이라도 몸의 다른 털은 빨간색일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다. 이처럼 털은 색깔이나 생김새가 다양하지만 한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하다. 있을 때 잘해야 하는 것에 털이 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송은경(와이즈만영재교육원 중부센터 원장) weiz21@naver.com

▶ 꽃은 식물의 줄기나 잎과는 달리 다양하고 화려한 색깔로 생명체에 유혹의 손길을 뻗친다. 더구나 암술, 수술이라는 성을 통해 인간의 생식기관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만일 이 세상에 꽃이 피지 않아 꽃 없는 세상이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문제 풀이나 다양한 아이디어를 이메일로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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