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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더운 5월' 어쩌나…주전들 체력부담 가중

▲ 대구FC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
▲ 대구FC가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는 \'5월 고비\'를 맞아 선수들의 체력 안배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공격진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존재로 합류할 예정인 셀미르.

프로축구 대구FC가 '5월 고비'를 맞고 있다. 4월에 돌풍을 몰아친 대구는 5월 들어 2일 울산 현대와의 컵대회 경기, 5일 경남FC와의 리그 경기에서 잇따라 0대1로 패했다.

대구에게 5월이 고비가 되고 있는 것은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인한 주전 선수들의 체력 부담이 가중되기 때문. 4월까지는 빡빡한 경기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소화해 왔으나 5월 들어서도 수요일 컵대회 경기, 주말 리그 경기 등 3~4일 간격으로 숨가쁘게 다가오는 경기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주전 선수들의 피로도가 누적돼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다른 팀들에 비해 주전급 선수들과 백업 요원들 간의 기량 차이가 있는 대구로서는 리그 10위, 컵대회 A조 3위를 달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 어디에 비중을 둘지 결정하고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과제.

대구는 지금까지 리그 9경기, 컵대회 7경기를 치르면서 골키퍼 백민철과 수비수 박종진이 전 경기에 출전해왔다. 박종진과 함께 부동의 스리 백 요원인 주장 김현수와 조홍규 역시 각각 휴식 차 1, 2경기를 쉰 것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공격진의 에이스 이근호는 체력이 좋지만 올림픽대표 예선전과 리그 경기에 출전하느라 장거리를 이동하는 등 피로해진 상태며 루이지뉴 역시 거의 전 경기에 출전하다시피 했다. 중간에 합류한 미드필더 에닝요와 하대성도 많은 경기에 출전,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고 있다.

다만, 대구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이 다른 팀들에 비해 적었다는 점이 다행스러운 부분. 기존 주전급 선수들은 거의 부상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고 일시 부상 중이었던 미드필더 문주원과 진경선도 최근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부터 부상 중이었던 장남석도 경기에 출전하며 경기 감각을 가다듬고 있고 역시 장기 결장중이었던 나희근도 최근 연습경기를 소화하면서 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문주원 등이 부상으로 결장 중이었을 때 신인 최종혁이 그 공백을 잘 메꾸며 주전급으로 발돋움했고 주전급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게 될 시점에서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고 있어 타이밍도 절묘하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팀 조직력에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펼쳐야 하는 과제가 있다. 또 공격진의 백업 요원이 부족한 상태에서 브라질 용병 셀미르의 컨디션 회복 시점도 관심사다. 셀미르는 파워를 갖춘 스트라이커로 속도 빠른 대구의 공격력에 힘을 보태줄 요긴한 존재이나 겨울 훈련이 부족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조만간 출전이 기대되는 셀미르가 그라운드에서 자기 기량을 발휘해 줄 경우 대구의 공격진 운용에 숨통을 틔울 수 있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이러한 고민을 안고 5월을 맞고 있다. 대구는 9일 오후7시30분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컵대회 경기를 갖는다. 최근 부진에 휩싸인 포항 스틸러스는 전북 현대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노린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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