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통의 김천고가 전국 우수고교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김천혁신도시내 이전과 특목고 전환을 추진해 논란이 뜨겁다.
김천고 재단인 송설교육재단과 학교측은 혁신도시내 이전과 특목고 전환에 적극적인 입장인 반면 총동창회는 반대 기류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송설교육재단 이사장으로 지난해 취임한 정해창 전 법무부장관은 취임 직후 전국 우수고 2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학교발전중장기계획수립을 위한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 '현재 김천 도심에 위치한 김천고를 혁신도시로 이전하고 특목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된다.'는 최종 보고서를 제출받았다.
자립형사립고 또는 특목고 수준의 고교 1개를 신설한다는 김천혁신도시 건설계획이 수립돼 있는 점을 감안, 혁신도시에 고교가 신설되면 김천고는 우수학생 유치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김천고는 혁신도시내 이전과 특목고 전환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출됐다.
이에 따라 재단은 최근 학교총동창회 전국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나 상당수 참석자들은 학교 역사와 전통을 명분으로 학교 이전과 특목고 전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동문과 재단, 학교 등이 한목소리로 단합해 명문고로 육성해야 한다."며 3자가 학교 발전방안을 계속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흥구 김천고 교장은 "아직 내부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혁신도시내 이전을 포함한 학교발전계획에 대해 김천시와 구체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혁신도시에는 이전 공공기관 임직원 자녀의 교육 대책으로 특목고나 자립형사립고 수준의 고교 1개와 중학교 2개 등이 설립될 예정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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