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시철도 3호선(북구 동호동~수성구 범물동·23.95㎞)은 모노레일로 전 구간 지상화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구시 지하철건설본부는 3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시의회와 시민단체, 구·군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시철도 3호선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안을 골자로 하는 기본설계안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오는 29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공청회를 갖고 이를 최종 확정한 뒤 건설교통부에 설계 변경을 신청할 방침이다. 건교부의 승인을 받으면 6월 실시설계, 내년 12월 착공, 2014년 완공 수순을 밟게 된다.
시는 당초 건교부로부터 고무차륜 무인자동대중교통수단(AGT)로 시스템 승인을 받았으나, 건설비를 줄이고 공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모노레일로 시스템을 변경했다. AGT는 무인 운영 시스템이란 장점이 있으나 양쪽 레일로 달리기 때문에 노면 폭이 7m 이상으로 너무 넓어 주민들의 일조권이나 조망권을 침해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반면 모노레일은 노면 너비가 차량 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등 구조물이 단순해 공사비가 싸고 전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시는 당초에는 도시철도 3호선 구간 중 도심을 통과하는 4.2㎞를 지하철로 건설하기로 승인을 받았으나 조기 개통과 공사비 절감을 위해 전 구간 지상화로 설계를 변경했다.
이와 함께 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2호선 연장 구간(대구 수성구 사월동~경산 영남대·3.35㎞) 공사를 5월 말쯤 시작해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열리기 전인 2011년 7월 개통할 계획이다. 2호선 연장구간 공사는 1, 2공구로 나눠 두산건설(주)과 (주)대우건설이 맡는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