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革新도시, 주변 여건 整備도 고려해야

대구 신서동에 건설될 혁신도시 '八公(팔공) 이노밸리' 개발계획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지식 창조 브레인(Brain) 시티'라는 개발방향 등은 기본구상 때의 것을 유지했으나 세부 밑그림은 다소 바뀌었다. 132만 평으로 잡았던 전체 면적이 127만 5천500여 평으로, 31만 4천 평의 택지 면적이 24만 7천여 평으로, 최대 3만 2천 명으로 구상했던 인구가 2만 7천 명으로 각각 축소된 것이 그 사례이다. 당초 9천300가구분에서 4천200가구분으로 줄이기로 했던 임대아파트 숫자가 5천여 가구분으로 다시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

이번 개발계획 확정은 立地(입지) 확정 1년 5개 월여 만에 신도시 모습을 최종 수준까지 구체적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의를 가질 터이다. 이것이 건교부장관의 승인을 받으면 이어 실시계획 수립 작업이 진행되고, 예정대로라면 오는 9월 기반공사가 착공될 뿐 아니라 10월에는 이전해 올 공공기관 청사 건설도 시작된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5년 후 완공할 예정이라니, 그 전해 그 인근에서 열릴 세계육상대회 즈음에는 신도시의 윤곽도 함께 볼 수 있으리라 싶어 기대가 더 부푼다.

하지만 건설이 본궤도에 오르는 것과 함께 주변 여건 정비는 과연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노파심이 생기는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이미 1년 전에 제기된 기존 도심과의 연결성 부족 문제, 예정지 주변 지구에서의 초고층 난개발 문제, 부지 매입을 둘러싼 갈등 등등에 대한 해결책은 어떻게 돼 가는지 궁금하다.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일부가 벌써부터 서울의 본사 건물 매각에 반대하고 나섰다니 그 부분도 걱정된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앞서 착공되는 게 대구 것인 점을 감안해서라도 준비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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