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외곽 '친환경 타운' 이사해볼까?

도심 꽉꽉 들어찬 아파트 단지 숨 막힌다면…

▲ 동구 봉무동에 조성되는 이시아 폴리스 주거단지. 2010년부터 대구 지역에서도 미래형 친환경 주거단지들이 연이어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 동구 봉무동에 조성되는 이시아 폴리스 주거단지. 2010년부터 대구 지역에서도 미래형 친환경 주거단지들이 연이어 입주를 시작하게 된다.

'내 집 마련 꿈을 갖고 있다면 미래형 테마 도시를….'

2010년이 넘어서면 지역에서도 주거환경에 대한 개념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동구 신서동 혁신도시(팔공 이노밸리)와 봉무단지(이시아 폴리스), 달성군 세천 지구 등 '친환경'을 강조한 미래형 주거 타운의 입주가 시작되는 때문이다.

아직 국내에선 본격적인 '친환경 미래 단지' 모델을 찾아보기 어렵지만 '주거의 질'이 한국보다 일찍 도입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90년대 이후 도심 외곽에 지어진 친환경 주거 단지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친환경 단지가 내세우는 장점은 무엇보다 쾌적한 주거환경. 용적률이 도심 내 주거단지보다 50~70% 수준에 머물러 녹지 공간이 풍부하고 공동 주택의 경우 동별 간격이 넓어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이 뛰어나다. 또 단지 내에는 각종 생태 공원이 조성돼 말 그대로 '도심 속 전원 생활'을 실현할 수 있다.

건설사 관계자들은 "미래형 주거단지는 쾌적한 환경뿐 아니라 단지 내에 교육 및 쇼핑, 의료 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는 만큼 입주가 본격화하면 주거 선호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며 "교통 접근과 교육 문제만 해결되면 대안 주거지로 빠르게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신서 혁신도시(팔공 이노밸리)

대구로 이전하는 11개 공공기관의 배후 주거지인 만큼 지역에서 건설되는 친환경 주거단지의 대표격으로 꼽을 수 있다.

전체 면적 127만여 평에 공동 주택 8천500가구와 단독 930가구가 들어서게 되며 총 밀도는 65인/ha로 기존의 신도시보다 더욱 저밀도로 조성된다.

토공 혁신도시사업단의 김대성 팀장은 "공동주택 용적률이 150~200% 수준으로 도심 내 아파트에 비하면 60% 수준이며 지구 내 전체 녹지 면적이 26%로 쾌적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며 "국내 최고의 친환경 주건 단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 주택 중 공공 임대 주택은 5천 가구 정도로 이중 25평 이하가 4천 가구며 30평 이상 중대형은 민간 임대 방식으로 추진된다. 일반 분양되는 3천500가구 택지는 내년 상반기 중 건설사에 공급될 예정으로 있으며 입주 시점은 2010년부터가 될 예정이다.

지구 내에는 또 다양한 테마 공원이 조성된다.

오감체험생태공원 및 친환경 놀이공원 등 근린공원 12개와 어린이 공원 18개소가 들어서며 저수지 3개소는 수변 공원으로 꾸며진다.

초등학교(3개소)와 중학교(2개), 고등학교(1개)와 종합의료 시설 및 복합 쇼핑몰 등도 함께 조성되는 만큼 지구 내에서 '원스톱 라이프' 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율하 세계육상대회 선수촌

대구가 2011년 육상대회 개최지로 지정되면서 떠오르는 미래 주거 단지가 됐다.

최종 사업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금호강을 끼고 있는 율하 택지 2지구 내에 육상대회 선수촌과 미디어촌이 조성될 예정으로 육상대회가 끝난 뒤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다.

주택공사 관계자는 "주거 단지 면적이 2만 9천여 평으로 1천200여 가구가 입주할 계획이며 준공 시점은 2010년쯤이 될 것"이라며 "32, 45평형이 건립되며 용적률 200% 정도의 친환경 단지로 조성한다는 방안을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육상대회 선수촌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만큼 주거 쾌적성과 부대 시설면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에 왕복 2㎞의 트랙과 필드가 설치되고 단지와 접한 금호강에는 생태 공원이 조성된다.

주공 측은 세계대회 선수촌인 만큼 평면이나 실내 마감재도 고급화한다는 계획이며 육상대회가 끝난 뒤에는 실내 재마감 공사를 거쳐 분양에 들어가게 된다.

◆이시아 폴리스와 세천 지구

동구 봉무 지구에 들어서는 이시아 폴리스와 달성군 세천지구는 민간 사업자가 조성하는 테마형 단지다.

이시아 폴리스 내 주거단지 면적은 7만 평으로, 3천600가구가 내년 6월부터 순차적으로 분양에 들어가며 시공은 포스코가 맡게 되고 봉무산업단지 개발과 연계한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이시아 폴리스 관계자는 "팔공산과 금호강을 끼고 있으며 패션스트리트와 복합 쇼핑몰 등이 계획돼 있다."며 "용적률은 230%며 블록별 다양한 컨셉을 도입해 인천 송도지구나, 부산 해운대 센텀 시티를 능가하는 미래형 주거 단지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택지 착공에 들어간 달성군 다사읍 '세천 지구'는 부지 면적이 13만 평으로 3천 가구 정도가 내년 상반기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 개발을 맡고 있는 피데스 개발 측은 "공동주택은 30·40평형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고 금호강을 접하고 있는 전형적인 전원형 택지인 만큼 유럽형 친환경 단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라며 "입주 시점은 2010년쯤으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죽곡 및 서재 지구 입주가 완료되며 거대 베드 타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재협 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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