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구성과 색감의 드라마가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오후 11시 15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드라마시티 '변신'은 정의의 검객 '류펜위'의 혼이 몸속으로 들어가 수천 년 동안 죽지 않고 살아온 '루이'의 '악'에 정면 승부를 벌인다는 내용으로 펼쳐진다.
여가수 보라는 높은 빌딩에서 추락해 구급차에 실려 간다. 그러나 도착한 곳은 병원이 아니라 기괴한 수술실. 이미 살 가망이 없는 그녀는 그곳에 있던 스님(오만석)의 기원을 듣는다. 보라의 몸엔 정의의 검객 류펜위의 혼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이 세상에 커다란 악의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구원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편 영이(박다안)는 트럭 운전수 철수(최성민)와 결혼을 약속했다. 생활이 어려워 룸살롱에 나가긴 했지만 철수를 만나면서 평범한 삶을 꿈꾸게 되었던 영이는 결혼을 일주일 앞두고 룸에 들어갔다가 루이(고영빈)를 만난다. 루이는 절망이 세상을 집어삼킬 거라고 의미심장하게 말한다. 며칠 뒤 영이는 사고를 당하고 루이가 근무하는 병원으로 실려간다. 영이는 자신의 운명이 루이의 세계 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끌려가고 있음을 느낀다. 둘은 결혼을 하고 신혼여행을 떠난다. 드라마는 7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악'이라는 철학적 주제를 다룬다. 정형화된 드라마의 틀을 벗어날 뿐 아니라 음악, 음향, 조명, 컬러가 능동적이고 공격적으로 제작돼,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엉뚱한 의상과 독특한 선글라스, 기혈교체 무술 등으로 인상적인 스님을 창조한 오만석, 부드러운 미소의 의사로 나오지만 사실은 악의 화신인 루이로 변신한 고영빈 등의 열연이 돋보인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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