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미래 산업으로 부각되면서 세계 각국이 정부는 물론 기업차원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이를 입증하듯 다음주 대구EXCO에서 열리는 '한국그린에너지 엑스포'엔 세계 굴지의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총 집결한다. 불과 4회째인 엑스포에 이같이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들이 몰린 것은 의외의 성과. 수소연료전지·태양광발전·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대거 몰려 오는 한국그린에너지 엑스포를 들여다본다.
◆미래는 신·재생에너지가 대세
신·재생에너지는 환경친화형이나 비고갈성에너지를 일컫는 것으로 재생에너지는 태양열, 태양광발전, 풍력, 해양에너지 등이 있고 신에너지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가 대표적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은 세계적으로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10년이면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100조 원에 이르고 2020년이면 인류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현실화되면서 청정개발체제(CDM)사업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분석. 특히 중국, 한국, 대만 등 아시아 시장은 매년 40~50%씩 성장,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또 신·재생에너지분야는 신기술과 제품개발, 시장개척 여지가 많아 기업들이 그린에너지엑스포를 통해 최첨단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동향을 파악하고 시장선점을 위해 한국그린에너지엑스포같은 전시회에 앞다퉈 참가하고 있다.
◆어떻게 탄생했나
올해 4회째인 그린에너지엑스포는 2004년 제1회 세계솔라시티 총회가 대구에서 열리면서 총회를 내실있고 돋보이게 치르기 위해 기획됐다. 그러나 대구EXCO는 2005년 차기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큰 고민에 빠졌다. 관련 전문가들은 국내 산업기반이나 전후방 산업발전 단계, 국민소득 측면에서 시기상조라며 반대주장을 편 것.
특히 2005년은 서울에서 에너지 종합전시회인 'ENCONEX'가 예정돼 대구 전시회는 성공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대구EXCO는 신·재생에너지만을 특화해 치르는 쪽으로 정면승부를 띄웠다. 결과는 대성공. 초청하지도 않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바이어들이 제발로 찾아오면서 이 분야에서 아시아권 최고 전시회로 자리를 굳혔다. 이 같은 대성공으로 다른 지자체가 앞다퉈 베끼기 전시회를 열 정도가 됐다.
◆참가 기업 면면들
올해 전시회는 15개국 134개사가 280개 부스를 설치한다. 해외 업체는 독일,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 14개국 60개사가 120개 부스를 가동한다.
중국의 경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사인 쑨텍파워(Suntech Power), 미국 내 태양광시스템 사업 실적 1위 파워라이트(Powerlight), 태양전지 생산 세계 2위 업체인 독일 큐셀(Q-Cells) 등은 대규모 부스를 설치하고 그린에너지엑스포 공식협찬사로 참가, 이번 행사의 높은 해외 인지도를 반영하고 있다.
독일의 경우 독일연방경제기술부가 독일연방정부관을 꾸려 선진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세미나와 기술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신·재생에너지 국제메카인 노드라인베스트팔렌주는 주정부 차원에서 독일기업관을 설치하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정책 세미나를 예정하고 있다. 독일기업관에는 태양광원자재에서 발전시스템까지 전 과정을 연구·개발·생산·판매하는 15개의 전문기업들이 참가한다.
이 밖에도 유럽 최대 신·재생에너지종합회사인 썬테크닉스(Suntechnics), 코너지그룹( Conergy AG), 세계 태양광종합회사 톱3 업체인 솔라월드그룹(SolarWorld AG), 세계 인버터 생산 1위 삼(SMA), 태양에너지기술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쇼트(Schott AG) 등 세계적인 업체들이 지난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세계 태양광 셀 생산 1위 업체인 일본의 샤프사, 캐나다 캐나디언솔라, 이탈리아 바찌니, 고객맞춤형 장비제작업체인 슬로베니아 케코 등도 대표적인 참가기업이다.
태양광 통합솔루션을 전 세계에 배급하는 지티솔라(GT Solar), 세계 풍력생산 1위 업체인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가 덴마크 대사관과 함께 부스참가 및 세미나를 연다.
◆국내 및 지역업체
국내기업 기운데는 최초로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태양전지판의 90%를 유럽으로 수출하는 현대중공업, 국내 유일의 태양전지생산업체인 케이피이(KPE), 태양광발전 토털 솔루션 분야에서 최대 실적을 보유한 에스에너지, 100㎿ 연료전지 생산을 목표로 발전용 연료전지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하는 포스코파워가 대표 기업들.
국내서 처음 가정용 연료전지를 생산한 GS퓨얼셀, 태양광 창호전문 이건창호시스템, 바이오열병합발전소를 건립한 케너텍, 에너지 관련 공기업도 모두 참여한다.
대구·경북업체는 성서공단 삼성상용차 부지에 100㎿급 태양전지와 모듈 제조라인을 건설 중인 미리넷 솔라가 6인치 다결정 모듈을 전시하며, 바이오 축산 분뇨처리시스템과 황토보드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영신이에프티, 지열과 대기열을 이용하는 히트펌프시스템 제조사인 지오선이 부스를 마련했다.
◆신기술 동향을 본다
그린에너지엑스포의 또 한 축인 그린에너지 컨퍼런스가 16일부터 4일간 28개 세션에 걸쳐 해외 전문가 80여 명과 국내에서 3천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세계 최첨단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산업동향을 소개한다.
산업자원부, 경북도, 영남대는 미국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 플로리다주태양전지센터(FSEC), 일본산업기술총합연구소(AIST) 핵심연구진을 초청, 차세대 박막태양전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밖에도 '한중 공동 태양열 발전 세미나', 포스텍 '연료전지신기술세미나', '한일 공동 소수력·해양세미나'를 열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할 예정.
대구·경북지역 신·재생에너지시설 투어도 마련된다. 서대구산업단지의 '목질계 바이오에너지 열병합 발전시설', 국내 최대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인 '신천하수처리장 태양광 발전시스템', 문경의 국내 최대 태양광발전소(2.2㎿)와 영덕풍력발전소(40㎿)를 연계한 투어가 진행되고 현대자동차가 주관하는 연료전지자동차(FCEV) 시승체험행사도 열린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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