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범죄가 갈수록 대담해지면서 성인 범죄를 뺨치고 있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10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파트, 빌라, 원룸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혐의로 A군(16)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군(16)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2시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 정모(49) 씨의 아파트 방범창살을 뜯고 들어가 현금, 귀금속 등 220만 원 상당을 훔치는 등 올 들어 서울, 부산 등 전국을 무대로 10차례 걸쳐 1천400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버스, 기차 등을 이용, 전국을 다니며 경비원이 없거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아파트 등을 찾아 전기계량기 작동 속도 등으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는 등 대담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성서경찰서도 10일 오토바이에 장착된 카오디오 세트를 훔친 혐의로 C군(19) 등 10대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7일 오전 5시 30분쯤 남구 대명동 한 호텔 주차장에 있던 오모(16) 군의 오토바이에 달린 스피커 등 시가 100만 원 상당의 카오디오 세트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상현·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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