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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진단법

폐암 진단법

폐암 원인의 90%는 흡연이다. 증상도 초기에는 거의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서 기침, 객담, 호흡곤란, 객혈 등이 나타나며 심해지면 통증, 쉰 목소리, 얼굴 부종 등이 나타난다.

모든 암이 그러하듯 폐암도 조기진단만이 환자의 생사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폐암이 의심되면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검사는 단순흉부X선촬영이다. 그러나 폐암이 큰 기관지에 있으면 심장이나 혈관에 가려져 진단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으로 더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 CT의 장점은 암의 크기, 모양, 위치, 전이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으나 확진을 얻으려면 객담에서 암세포를 찾아내거나 기관지내시경으로 암세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객담을 이용한 폐암 진단율은 평균 5%에도 미치지 못하며 기관지내시경을 통했을 경우 약 70~80%정도 확진이 가능해진다. 이것 역시도 암세포가 기관지내시경이 도달할 수 없는 작은 기관지에 있다면 다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이 때 널리 하는 검사가 CT나 초음파로 말초폐암의 위치를 확인, 주사바늘로 폐암조직을 떼 내는 경피적 폐생검이다.

기관지내시경이나 폐생검으로도 진단이 되지 않으면 암세포가 기관지보다는 림프절로 전이됐다고 본다. 이 경우 전신마취를 통해 조직을 얻어 진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MRI는 폐암진단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최근엔 전신 암 진단에 많이 이용되는 PET-CT가 폐암 진단뿐 아니라 진행정도를 확인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폐암의 조기진단법

폐암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기진단이 필수적이다. 현재까지 비교적 추천되고 있는 폐암 조기진단법은 방사선량을 적게 쪼이는 저선량 흉부컴퓨터단층촬영(CT)법. 그러나 저선량CT는 한 번 촬영 때의 방사선량은 줄였지만 6개월에 한 번 정도 촬영하는 경우 방사선조사에 따른 합병증이 우려되고 폐암이 아닌 폐 병변과의 구별이 어렵다는 난점이 있다.

이론적으로 폐암을 조기진단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기 전이고 암세포가 처음 나타나는 객담으로 진단하는 객담암 검사법이다. 초기에는 객담 검사가 진단율이 낮았으나 분자유전학의 발달로 객담에 암세포가 한두 개만 있어도 이를 증폭해 폐암을 진단하는 폐암유전자검사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도 진단율이 20~30%로 낮은 편이다.

영남대학교병원에서는 악성흑색종 종양유전자를 이용한 객담검사법을 통해 폐암 진단율을 60~70%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해 현재 임상에서 활용하고 있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이관호 교수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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