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펀드의 비용

이제 펀드투자에 대한 상식이 일반화를 넘어 고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분석하고, 추천하는 전문화된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펀드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은 거의 금융맹으로 여길 정도로 보편화되고, 상품의 종류 역시 다양화되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막연히 은행적금이나 예금보다 나은 돈을 불려주는 금융상품으로 간주하거나, '묻지마'식의 가입 또한 현실이다. 투자상품으로서 매력적이기는 하나, 자신의 투자기간에 따른 펀드비용을 간과하기 쉽다. 그렇다면, 펀드에는 어떠한 비용을 지불하게 되는 것인지 살펴보자.

펀드 뿐만 아니라, 대부분 금융상품에는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펀드는 판매자, 운용사, 수탁사, 등 펀드운용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에게 보다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펀드에 지불하게 되는 비용은 크게 펀드평가액에서 일정한 비용을 차감하는 보수와 가입시나 환매시 공제하는 수수료로 구분된다. 보수는 다시 자산운용사에 지불하는 운용보수, 판매사에 지불하는 판매보수, 수탁자와 사무관리에 지불하게 되는 수탁자보수와 사무관리보수로 나누어진다. 이러한 비용은 평균적으로 약 2%이상에 해당이 된다. 단순히 보았을 때는 이 2%의 크기가 잘 느껴지지 않지만, 펀드의 평가액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장기적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 장기적으로 갈수록 많은 금융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면, 당연히 단기투자상품으로 밖에 머무를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러한 펀드의 비용은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하면, 미국과 비교해보면 2배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펀드의 비용은 수익률을 갉아먹게 된다. 또한, 펀드상품이 장기투자상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저렴해질 필요성이 있다. 펀드 가입시 단순히 눈에 보이는 투자수익률보다 자신이 투자할 기간동안 부담해야할 펀드의 비용 또한 신중히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 장기간 펀드를 투자하기 위해서는 비용이 저렴한 펀드를 잘 선택해야만 한다.

상품안내서에는 펀드의 비용에 대한 부분이 상세하게 안내되어져 있다. 이러한 비용이 과연 펀드수익률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또한, 투자기간에 적합한지, 비슷한 유형의 펀드에 비용이 좀 더 저렴한 펀드는 없는지? 작은 관심이 큰 차이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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