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장고에 들어갔다. 10일"이런 식으로 하면 한나라당은 원칙도 없고 경선도 없다."며 경선 불참을 시사, 당내외에 충격을 줬던 박 전 대표는 11, 12일 이틀 동안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침묵 속에 들어갔다.
앞서 10일 오후 측근 의원들로부터 경선에 불참하는 안에서부터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을 받아들이는 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선택의 수와 그에 따른 파장 등이 마련된 보고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표는 다음주 초쯤에 공식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15일 상임전국위원회와 21일 전국위원회에서의 표 대결은 사실상 분당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그 전까지 복안을 내놓을 것으로 캠프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박 전 대표는 경선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이 전 시장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당내 긴장감을 최고조에 높인 만큼 이 전 시장 측의 반응을 기다리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위기의식을 높인 만큼 이 전 시장 측도 두 손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전국위원회에서 중재안이 통과될 경우 박 전 대표가 실제 경선에 불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유승민 의원은 박 전 대표의 경선 불참 시사 발언과 관련, "박 전 대표의 진심이 담긴 말"이라며 "민주주의의 원칙에 어긋나는 중재안이 당헌으로 확정된다면 경선에 불참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전국위원들에게 부결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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