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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값 11일부터 오른다…일부 '사재기'도

서민적인 술의 대명사인 국내 소주값이 11일부터 잇따라 오른다. 이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금복주의 '참소주'는 도매업체가 '사재기' 하는 현상까지 빚어져 물량이 달리고 있다.

진로는 11일부터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값을 4.92% 인상했다. (주)진로 박동길 대구지점장은 "이번 진로의 소주값 인상은 소주 원료인 주정값이 지난 3년간 세 차례 인상된 데다 원부자재값이 큰폭으로 오른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로의 일반 소주브랜드 '참이슬' '참이슬 후레쉬'의 출고값은 360㎖ 병당 800원에서 39.36원 오른 839.36원으로, 25도짜리 '진로골드'는 870원에서 912.80원으로 각각 올랐다. '참이슬'과 '참이슬 후레쉬' 소비자값은 대형마트에서 종전 850원에서 890~900원으로, 편의점에서는 1천100원에서 1천150원 선 내외로 조정됐다.

금복주 등 지방소주 메이커도 이달중에 진로와 비슷한 선으로 소주값을 올릴 전망이다. 금복주는 소주값인상설이 나돌면서 '참소주'의 경우 수요에 공급이 못미치는 물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도매상들이 기존 거래처에 대해 소주를 오르지 않는 가격에 공급, '인심'을 쓰기 위해 사전에 물량을 확보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황재성기자 jsgold@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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