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종합 관광레저 메카' 거듭나기 시동

포항선 초대형 아쿠아리움·나비공원 만들어

천년 고도 경주가 대형 국책사업이 진행되고 관광개발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도 봇물을 이루면서 관광-휴양도시 명성 찾기에 시동을 걸었다.

또 인접한 포항에도 1천500억 원 규모의 테마파크 조성이 추진돼 경주·포항 권역이 관광·휴양산업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는 1조 2천억 원의 초대형 국책사업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에 이어 유치지역 지원사업비 4조 5천억 원까지 투입될 예정이어서 유례 없는 예산지원을 받게 됐다. 여기에 우리나라 문화재 발굴 사상 최대 규모라는 쪽샘지구 발굴이 개시됐고 신라밀레니엄파크, 황룡사 9층목탑이 음각된 신라타워 등이 문을 열었다. 민간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주)태영건설은 5천억 원을 들여 골프장, 콘도, 워터파크, 꽃단지 등을 2015년까지 조성한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보문단지 내에 개장한 디 아너스 골프장까지 포함하면 태영건설의 투자액은 모두 6천500억 원이나 된다.

가칭 블루모아 골프장은 1천500억 원을 투자해 천북면 화산리 80만 평에 27홀 규모로 2010년 말까지 조성한다. 경주문화엑스포 인근인 천군동 20만 평에는 1천억 원을 들이는 300실 콘도와 500억 원을 투입하는 온천수 이용 워터파크를 조성한다. 이어 2차로 1천억 원을 들여 300실 콘도를 추가 건립한다.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150만 평의 꽃단지도 1천억 원을 들여 블루모아 골프장 인근 천북면 암곡리에 201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태영건설은 이들 4개 사업을 위해 사업부지 250만 평을 모두 확보했으며, 사업승인 신청 등 경주시와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도시 포항에도 1천5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관광레저사업이 추진된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최소 1천500억 원을 들여 구룡포에 '버터플라이(Butterfly·나비) 테마파크', 호미곶에 초대형 아쿠아리움(Aquarium) 등 2개의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실기능을 갖춘 초대형 돔 안에 식물원을 조성한 뒤 4계절 내내 꽃을 피워 한겨울에도 나비가 날아다니도록 한다는 것. 또 호미곶 해맞이광장 인근에는 초대형 수족관과 해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는 아쿠아리움을 건설할 계획이다. 부산 해운대 아쿠아리움을 기본모델로 하되 규모는 해운대보다 훨씬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들 테마파크가 들어서면 경주의 역사유적지, 영덕의 삼성수목원 등과 연계되는 4계절 관광지가 돼 연간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전담부서를 만들어 7월까지 타당성조사를 끝내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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