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개최지 결정 때까지 회원국별로 타깃마케팅을 하고 도시홍보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세계에너지협의회(WEC) 런던 사무국 엘레나 네키프(Elena Ne khaev) 본부장이 11일 대구시 초청으로 대구를 방문했다. 엘레나 네키프 본부장은 WEC 차기 사무총장이 유력하며 대구시가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2013년 WEC 총회 개최지 선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
대성(회장 김영훈) 창립 60주년을 기념해 서울에서 열린 2007 대성월드에너지 포럼 참석차 방한한 엘레나 네키프 본부장은 이날 신천 하수처리장의 태양광 발전 시설, 환경자원 사업소 매립가스(LFG) 발전시설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을 둘러봤다.
시는 엘레나 네키프 본부장에게 세계에너지총회 개최 후보도시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솔라시티 대구 2050 계획' 등 대구시의 에너지 정책도 설명했다.
"개최지 결정은 내년 9, 10월 중에 할 예정이고 WEC 심사위원회가 각종 가이드라인과 규정에 따라 후보도시들에 대한 심사를 거쳐 총회에 보고합니다. 지금으로서는 2, 3개 도시가 최종 후보지로 오를 것 같습니다."
엘레나 네키프 본부장은 대구가 '아주 인상적'이라고 방문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잘 조직되고 깨끗하며 안전한 도시, 또 활력이 넘치는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그녀는 WEC 역할과 관련, "WEC는 에너지 업계의 로비단체가 아니고 회원들이 모두 에너지 산업현장에 종사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의 에너지 문제와 미래 나아가야 할 방향을 어느 기관보다 정확히 분석할 수 있다."며 "이를 각국 에너지 정책 당국자들에게 전달하고 반영시키는 것이 주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WEC 총회는 대구시와 인도, 남아공, 카타르 등이 유치 경쟁을 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오는 11월 로마총회 때부터 WEC 아태지역 담당 부회장인 대성 김영훈 회장, 경북도, 한국에너지재단 등과 유치활동을 본격화한다.
WEC는 전 세계 주요 에너지 생산국 및 소비국 90여 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에너지 분야 세계 최대의 민간 비영리기구이며, 각국별로 장·차관급 고위 관리, 에너지 분야 석학, 에너지 관련 기업 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하고 있다.
WEC 총회는 3년마다 개최되며 5천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행이사회 등 공식·비공식 회의, 컨퍼런스, 세미나, 에너지 종합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가 10여 일간 열리는 '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이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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