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국악단(상임지휘자 주영위)은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우리나라 산천초목'을 주제로 제125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인 김태희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날 공연은 가야금 독주곡집에서 '왕벌의 행진' '빗방울의 춤' '오리의 행진' '닭장 안에 수탉' 등 4곡을 골라 편집한 '숲속의 이야기(이성천 작)'로 서막을 연다.
또 함경도 민요 '돈돌날이'를 주제로 한 국악관현악(박위철 작)과 거문고와 가야금을 위한 '일출'(정대석 작), 관현악 '아리랑'(최성환 작·이인원 편),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임동창 작·김선 편)가 이어진다.
원래 돈돌날이는 신분제도와 가부장제도가 엄격했던 조선시대 여성들이 자유와 권리를 되찾고 평등한 삶과 희망을 그린 노래였으나, 1900년대부터 점차 남자들도 함께 참여하는 대중적인 가무놀이로 발전했다. '돈돌'을 회전(본래의 자리로 돌아오다)의 의미로 보면 돈돌날이는 '어둠을 밝히는 동틀 날' 즉 여명의 뜻과 '조국이 광복되는 날이 온다'는 해방의 뜻으로 풀이된다.
일출의 모습을 거문고와 가야금 실내악으로 회화적으로 표현한 '일출'과 우리겨레의 심정이 묻어나는 '아리랑', 이 강산의 아름다움을 관혁악 반주에 얹어 노래하는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신선한 국악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 줄 전망이다. 입장료는 A석 1만 원, B석 5천 원. 문의 053)606-6310.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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