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대산업단지 외면 왜?…구미 4단지 청약 '전무'

땅값 상승 메리트 욕심

구미 국가산업단지 4단지 임대전용단지에 대한 청약 기업이 없어 임대전용단지 지정이 취소될 처지다.

사업 시행을 맡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에 따르면 4단지 내 4·6블록 산업용지 10만 평을 임대전용단지로 예비 지정, 지난해 12월부터 청약을 받고 있으나 14일 현재 청약 기업은 단 한곳도 없다는 것.

임대전용단지의 입주 조건은 창업·중소기업이며 최소 부지 500평 이상, 임대기간은 최소 5년·최대 50년, 연간 임대료는 평당 5천 원으로 500평 기준 250만 원이다.

205만 평 규모의 4단지는 IT산업 최대 집적지, 풍부한 수자원 등 최적의 공업단지 요건을 갖춰 외국인투자지역(28만 3천 평)은 벌써 매진, 구미시가 5만 평을 추가 신청한 상태이고, 지난해까지 분양된 산업용지 48만 5천 평은 100% 분양돼 현재 101개 업체가 입주 가동 중이고, 50개 업체는 공장 건립 중이다.

입지 및 입주 조건이 좋음에도 불구, 임대전용단지가 기업들로부터 외면받는 것은 임대여서 공장부지 값 상승 메리트가 없는 점, 공장부지를 담보로 한 금융권 융자가 어려운 점 등 때문으로 수자원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의 전성기 고객지원팀장은 "투자설명회를 몇 차례 했고, 각종 조건이 괜찮을 것 같은데도 현재 16개 업체가 문의만 했을 뿐 청약 기업은 없다. 10만 평 중 2만 평 이상 청약이 돼야 임대전용단지 정식 지정이 가능하다. 다음달까지 청약이 없으면 임대전용단지 예비지정이 취소, 일반 산업용지로 분양할 수밖에 없다." 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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