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유정란(상표명 자연이란)을 생산, 친환경농산물(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농가가 있다.
영주시 단산면 구구리에서 양계농장(수산유정란)을 운영하는 권석은(40) 씨는 최근 친환경 농업육성법에 따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으로부터 친환경농산물(무항생제 축산물)인증을 받았다.
권 씨는 전국 최대규모의 유정란 생산 농장을 운영하는 성공한 귀농인. 지난 2000년 공직 생활을 접고 부모에게 물려받은 양계농장을 운영하던 중 자연농법을 이용한 유정란 생산에 매력을 느껴 2004년부터 본격적인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뛰어들었다.
권 씨의 양계장은 일반 계사와는 달리 닭장이 없는 계사다. 자동 사료 공급장치가 사육장 바닥에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고 그 사이 1평 남짓한 공간에 암탉 14~16마리, 수탉 1마리가 약속이나 한 듯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계분은 자연발화 시스템을 구축, 치우지 않아도 축분 냄새가 나지 않는 친환경 공간이다. 생산된 유정란은 자동집진 시설을 통해 세척, 살균, 코팅작업을 거쳐 전국 이마트 30개 매장과 롯데마트 57개, 농협하나로클럽 8개, GS 7개, 갤러리아 백화점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가격도 일반계란(대란) 90원보다 200여 원이 더 높은 가격에 팔린다.
그는 앞으로 국내 조사료 기반이 조성되면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이지 않는 유기유정란 생산에 뛰어들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 가축위생시험소 김철순(44) 축산물 검사담당은 "일반 농산물로는 수입농산물과 경쟁에서 백전백패 당한다."며 "EU(유럽연합)등 세계 각국도 2010년부터 동물학대법 시행으로 닭장 사육을 금지하는 만큼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유정란 생산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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