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과열 우려 확산…조정 올까?

최고치 기록 경신 중 15일 오전 한때 장중 1,600 무너져

코스피지수가 14일에도 오름세를 기록,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기록을 세운 가운데 증시 전문가들이 일제히 '현재의 증시가 과열'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때문에 조만간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으며, 특히 우리 증시의 활황을 가져온 가장 큰 요인이 '중국발 증시 열풍'이라는 점에서 중국 증시가 우리 증권시장의 조정을 가져올 뇌관이 될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15일 오전 장중 한때 1,600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14일까지 '개미들의 힘'에 편승,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2.21포인트(0.14%) 오른 1,605.77로 마감, 종가 기준으로 나흘 연속 사상 최고치였다.

개인은 14일 1천5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 주말에 이어 장세를 이끌었고, 외국인은 6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매수 규모가 최근 거래일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런 반면, 기관은 투신과 연기금 등에서 매물을 쏟아내며 14일 1천23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1천174억 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지금의 증시가 과열이라는 해석을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이 이른바 '올인'을 하는 장세여서 과열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

홍영기 CJ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현재 투자심리도(일정 기간 투자 심리의 변화를 파악, 주식 시장의 상태를 진단하는 수치로 최근 12일 동안 나타난 전일 대비 상승일 수를 누계하고 이를 12로 나눈 뒤 백분율로 나타낸다. 이 수치가 75% 이상이면 과열, 25% 이하이면 침체)가 100%"라며 "이 정도 투자심리가 나타냈던 때는 한국 증시 역사상 3차례 있었는데 모두 단기조정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홍 지점장은 "중국 증시의 영향으로 많이 오른 조선, 철강, 기계, 화학 등의 현재 주도주가 조정을 거치면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IT주나 증권주 등으로 주도주가 변경될 상황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용순 NH투자증권 대구지점장은 "중국 증시가 우리 증시의 조정을 가져오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중국 증시와 우리 증시가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다는 것이 조정의 빌미"라고 했다.

강성곤 미래에셋 금융프라자 대구상인지점장은 "코스피지수가 지난 3월 초부터 현재까지 2개월여만에 16.5%나 오르면서 '단기간에 너무 올랐다'는 목소리가 일반적"이라며 "그러나 유동성이 좋아, 조정이 있더라도 깊은 조정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우리 증시가 매우 좋은 상황으로 흘러갈 전망"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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