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잡고 집으로'
삼성 라이온즈가 15일부터 대전 원정에 나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을 벌인다.
현재 한화는 2위(15승1무13패), 삼성은 7위(12승2무15패)에 올라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도 삼성이 2패로 뒤져 있지만 첫 판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남은 2연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 선발은 제이미 브라운(평균자책점 3.98). 타선 지원이 부족해 아직 첫 승을 거두지 못한 채 2패만 안고 있지만 안정감이 부족한 삼성 선발진에서는 그래도 '믿는 구석'이다.
5월3일 5이닝 5실점으로 패배를 안긴 한화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설 브라운은 특히 한화 3, 4번 제이콥 크루즈와 김태균을 조심해야 한다. 크루즈는 타율 4위(0.351), 타점 2위(29타점), 홈런 3위(8개)에 올라 있고 김태균은 타율 9위(0.323)에 홈런과 타점 선두(10개, 31타점)다. 장타율 1, 2위도 크루즈(0.722)와 김태균(0.668)의 차지. 이들은 3연전 내내 삼성 투수들의 골칫거리가 될 전망이다.
한화는 시즌 두 번째로 맞대결하는 세드릭 바워스(3승2패, 평균자책점 3.58)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3일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세드릭의 약점은 제구력. 최근 5경기 중 3경기에서 볼넷을 각각 6개씩 내주고 있다. 삼성은 타석에서 세드릭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출루한 뒤에는 끊임없이 한화 배터리의 신경을 건드려 세드릭을 조기에 강판시킬 필요가 있다.
삼성으로서는 팀 내 타율 1위가 0.248(전체 38위)인 양준혁일 정도로 타선 전체가 컨디션 저하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걱정거리. 양준혁이 9홈런(2위), 16타점(14위)으로 고군분투 중인데 톱타자 박한이(타율 0.225)가 공격의 활로를 열어줘야 한다.
경기 초반 판세를 유리하게 끌고 간다면 권오원(평균자책점 3.21)-권혁(2.84)-오승환(1.13)으로 이어지는 '필승 카드'를 꺼낼 수 있다. 권오원과 권혁은 불펜임에도 각각 2승, 3승을 거뒀고 오승환은 8세이브를 기록중이다. 특히 권혁은 많은 이닝을 던지지 않았음에도 팀 내 최다승을 거두고 있는 데다 탈삼진 2위(40개)로 한화 류현진(47개)의 뒤를 쫓고 있을 만큼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반면 한화는 뒤가 불안해 선발 투수가 되도록 오래 버텨줘야 하는 입장. 구대성이 부상으로 빠진 탓에 각각 1세이브를 올린 안영명(평균자책점 1.06), 윤근영(9.50), 최영필(6.75)과 2세이브의 양훈(4.12) 등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무게감이 떨어진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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