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유엔개발계획 자금으로 세계 석학 초청

경상북도가 유엔개발계획(UNDP) 자금지원 대상 단체로 선정됐다. 지금까지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이 자금을 지원받은 경우는 있었으나 지자체가 받은 적은 거의 없어 이번 경북도의 지원 대상 선정은 상당한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도는 15일 UNDP의 사업 계획에 선정돼 7천500만 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밝혔다.

도는 이 자금으로 내년에 세계 석학들 및 에너지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 신·재생에너지 콘퍼런스를 열 계획이다. 이 자금에다 도가 보유 중인 '원전 지원세'를 과감히 투입, 세계 최고의 에너지 콘퍼런스를 육성하기로 했다.

도는 그동안 이 프로젝트의 사업대상자로 선정되기 위해 사업계획서 제출부터 프레젠테이션 준비까지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자금 규모가 작은데도 불구하고 정성을 기울인 이유는 상징성 때문. 동해안을 에너지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한 여론 조성 작업을 하고 있는 경북도는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포럼을 개최하는 것이 사업 추진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해왔다.

주목을 받는 포럼을 지속적으로 열려면 세계적인 전문가 및 굴지의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야 하는데, 유엔의 지원을 받는 행사라고 집중 홍보할 경우 참가자들이 몰려든다는 것.

경북도는 3년 전 인터넷 새마을운동을 추진하기 위해 UNDP 자금 지원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한편 도는 이번 UNDP 사업 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유엔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기구의 지원사업 내역을 파악해 다른 사업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나갈 방침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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