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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 1천건…전국 세번째 기록

▲ 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이 6년여 만에 1천 건의 보관 실적을 기록, 국내 병원 가운데 세 번째 많은 제대혈을 확보하게 됐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이 6년여 만에 1천 건의 보관 실적을 기록, 국내 병원 가운데 세 번째 많은 제대혈을 확보하게 됐다.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대구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이 제대혈 보관 1천 건을 기록, 포천중문의대 부속 차병원, 서울 보라매병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실적을 올렸다. 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은 2001년 4월 국내에서 네 번째로 세운 '가족 제대혈은행'(유료 보관)을 시작으로 2004년 '공여 제대혈은행'(무상 기증), 2006년 '연구용 제대혈은행'으로 역할을 넓혀 왔다. 또 지난 4월에는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던 백혈병 어린이에게 제대혈을 무상으로 이식해주기도 했다. 백혈병, 재생 불량성 빈혈, 유전성 질환 등에 적용 가능한 제대혈 이식은 국내에선 1997년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뒤 현재까지 200여 건에 지나지 않는다.

파티마병원은 조만간 대구시 지정 공여 제대혈은행으로 선정될 예정인데, 대구시교육청의 난치병 어린이 돕기 프로그램에 참가해 제대혈 이식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파티마병원 제대혈은행이 짧은 기간에 많은 제대혈을 확보하게 된 것은 전국의 산부인과와 협력체계를 갖춘 데다 시민과 가톨릭 신자들을 대상으로 제대혈 기증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했기 때문.

이정림 파티마병원 내과과장은 "제대혈 기증은 난치병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안인 성체줄기세포 연구의 원천으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편 파티마병원은 16일 오후 6시 병원 대강당에서 '생명의 문화'와 '제대혈 이식의 한국에서의 최신 의학지식'을 주제로 기념 심포지엄을 갖는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제대혈=분만시 탯줄에서 채취하는 혈액. 골수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내는 조혈모세포뿐 아니라 연골·뼈·근육·신경 등을 만드는 성체줄기세포가 들어 있어 의학적으로 중요하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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