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농사철에 농촌 일손을 돕기 위해 도시민들이 달려와 봉사활동을 펼쳐 도·농간 훈훈한 정을 쌓았다.
새마을운동 대구 달서구지회(지회장 허노열) 소속 남녀 지도자협의회 회원 100여 명이 14일 경남 합천군 율곡면 두사리 진효춘(54) 씨의 1만 5천여 평 고구마밭을 찾아 모종심기 작업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이들은 농가에 부담을 일절 주지 않기 위해 점심과 간식은 물론 음료수까지 준비해 점심을 대접하려던 밭주인이 미안해 어쩔 줄을 모르게 했다.
주인 진 씨는 "영농철이라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도시 사람들이 몰려와 일손을 지원해주니 뭐라 감사의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연방 고마워했다.
협의회 이옥수(52) 부녀회장은 "우리는 잠시 도와줄 뿐인데 농민들에겐 큰 도움이 된다니 더욱 보람을 느낀다. 농사가 잘돼 수확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며 정성껏 모종을 심었다.
예년 같으면 인부를 동원해도 통상 보름 정도 걸리던 모종심기가 단 하루 만에 끝이 났다.
협의회장 이중효(43) 씨는 "농촌이 잘살아야 도시민들이 건강해진다."며 "이 모종들이 잘 자라 수확을 하면 농산물 팔아주기 등 후속 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봉사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율곡면 새마을협의회 박재하(54) 회장과 회원들도 현장에 나와 환영 현수막을 내걸고 고마움을 표했다.
합천·정광효기자 khje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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