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 '이동∼동대병원' 도로 개통 6시간 전 연기결정

15일 개통 예정이었던 포항 이동~동대병원 간 고가도로 개통이 주민 반발 등의 이유로 잠정 연기됐다.

포항시가 625억 원을 들여 지난 2002년 5월 착공, 이날 자정을 기해 개통 예정이었던 이동~동대병원 간 고가도로가 개통을 불과 6시간 남겨 놓고 개통 연기된 것.

고가도로 인근 죽도동 주민들은 고가도로 개통으로 주민들이 이용해온 삼일빌딩 앞 횡단보도가 없어져 300m가량 떨어진 5광장 횡단보도나 동대병원 삼거리까지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도로 개통을 반대해 왔다. 통행량이 줄어들 경우 주변 상가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반발도 나왔다.

주민 100여 명은 14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모임을 갖기도 했다. 주민들은 "이동~동대병원 간 도로 개통으로 교통난은 완화되겠지만 횡단보도가 사라져 시민과 일대에 밀집한 병원을 찾는 환자 및 가족, 그리고 보행자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하는 주민 민원 등으로 개통이 잠정 연기됐다. 주민 대표, 경찰서 관계자 등과 협의를 거쳐 여성병원 인근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른 시일 내 정상 개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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