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역 '엉킴현상' 풀리려나

대구시 3년새 4번째 교통체계 개선

▲ 대구시가 동대구역 네거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년 동안 4번째 수술에 들어갔으나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사진은 늘 차량정체로 시달리는 동대구 역사 입구 부근.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대구시가 동대구역 네거리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3년 동안 4번째 수술에 들어갔으나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사진은 늘 차량정체로 시달리는 동대구 역사 입구 부근.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대구시의 어설픈 교통 정책이 시민들의 불편과 혈세 낭비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동대구역 광장 등 주변 교통 체증 문제와 관련해 3년 동안 4번째 교통 체계 개선책을 내놓고 오는 6월 말 다시 '수술'을 예고했다.

대구시는 지난달 말 동대구역 주변 교통 분석 용역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대구역 광장의 차로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달부터 1억 5천만 원을 들여 대대적인 구조변경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대구시는 2004년 4월 고속철 개통에 맞춰 동대구역 네거리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한다며 교통 체계를 변경했다. 당시 역 광장 주차장을 없애고 버스, 택시, 일반차량 등 전용차로를 지정하는 등 교통 체계를 변경했지만 오히려 교통 정체를 더욱 부추겼다는 비난이 거세지자 시는 차량 엉킴 현상을 막는다며 그해 10월 다시 동대구역 진입로에 차로를 구분하는 '탄력봉'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 또한 별다른 효과가 없자 지난해 1월 동부로 보행환경개선 및 도로 확장 공사까지 벌였다. 도로 확장 뒤에도 동대구역 일대 교통 체증이 해소되지 않자 1년 만에 다시 구조변경에 나선 것.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동대구역 네거리 차량 체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도로가 좁은데 비해 차량이 많고, 경기 위축에 따른 택시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업도 8월쯤 구조 및 차로 변경 작업이 끝나봐야 효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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