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이 동반 하락한 가운데 백화점 명품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산업자원부가 16일 발표한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5% 감소했고 백화점 매출도 2.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매출은 각각 지난 2월 25.3%, 4.7%, 3월 3.6%, 4.1% 증가했었으나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개월 만에 동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매출 하락세는 대형마트가 두드러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때 이른 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 등이 많이 팔려 가전부문이 2.9% 증가한 것을 제외하고 의류가 4.5%, 가정 생활이 5.5%, 스포츠가 5.8%, 잡화가 2.2%, 식품이 6.8% 감소하는 등 전 부문의 매출이 줄었다.
반면 백화점 명품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백화점 명품 매출은 지난해 1월 0.2% 감소세를 보인 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1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백화점도 명품 매출을 제외하고는 여성정장과 남성정장이 각각 5.8%, 5.3% 감소했고 식품도 1.7% 줄었다. 이와 함께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구매객 수도 줄어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에 비해 5.5% 줄었고 백화점은 4.7%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주요 유통업체 실적 부진에 대해 "지난해 4월 '쌍춘년' 특수가 있었던 데 따른 반작용 성격"이라고 풀이했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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