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산업 육성방안을 놓고 빚어진 대구시와 섬유업계의 불협화음(본보 14일자 1·3면 보도)이 일단락됐다.
내년부터 5년간 시행하는 3단계 지역전략산업로드맵(RIRM) 가운데 섬유부문 육성계획(3단계 밀라노프로젝트)을 놓고 의견차를 보이던 시와 업계는 16일 '섬유산업 발전 방향 수립을 위한 산·학·연·관 대토론회' 를 열고 5개항에 합의, 이견을 해소했다.
양측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산업용 섬유 육성비중에 대해 시는 당초 2017년까지 40.5% 로 끌어 올리려던 것을 수정, 30%선까지 높이기로 합의했다. 또 의류용은 3단계 RIRM에서 육성하되 라이프스타일 의류용 섬유 소재중심으로 가기로 했다.
섬유업계와 대구시가 별도 목소리를 내던 RIRM 계획은 대구전략산업기획단이 주도하되 업계와 연구기관, 학계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 최종 확정키로 했다.
섬유업계의 자구노력과 관련해서는 업계와 지원기관이 자체적으로 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경쟁력 있는 품목 우선지원, 연구개발(R&D) 및 설비 투자 확대 등에 힘을 모은다는 것. 이를 위해 섬유업계는 자체적으로 구성한 '대구·경북섬유산업 신구조혁신 위원회'에서 조만간 구조혁신 방안을 만들어 섬유 업계의 조율을 거친 뒤 대구전략산업기획단에 제출키로 했다.
안도상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회장은 "섬유산업이 어려워 업계가 R&D나 설비 투자를 꺼렸는데 지금부터라도 투자에 적극 나서고 개별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정인 대구전략산업기획단 단장은 "RIRM이 지역 섬유산업을 대변하는 계획은 아니다."며 "앞으로 업계와 계속 대화를 하면서 업계 차원에서의 투자 계획이나 발전 방안 계획서를 받는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발전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업계는 산업용 섬유육성은 인프라가 아직 갖춰져 있지 않고 중소기업이 추진하기는 어려워 산업용 섬유로의 갑작스런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대해 시는 "RIRM 계획안이 산업용 섬유중심으로 대구 섬유를 재편하고 의류용을 포기한다는 것은 오해다."며 "그렇지만 장기적으로 선진국처럼 산업용 섬유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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