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과학기술인 CEO 우대나서

경상북도가 국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역 출신의 세계적인 기술 CEO들의 생가 가꾸기 사업을 벌인다.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과학기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면 이공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고, 세계적 CEO의 산실인 점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자가 존경받는 과학기술중심사회 정책의 일환으로 중앙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도록 지난 3월 과학기술부와도 협의를 마친 상태다.

16일 경북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들마다 거물급 CEO를 활용한 마케팅 및 교육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네버래스카주 오마하시는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 회장의 고향인 점을 활용해 해마다 '버크셔 해더웨이' 회사의 주주총회 때 축제를 열고 청소년들에게 그의 젊은 시절 행적과 성공비법 등을 전파해 많은 외지인을 끌어들이고 있다.

경북도는 우선 세계적으로 존경받고 있는 이공계 출신 CEO인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모델을 통해 과학기술 및 과학기술인 우대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 마인드를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영천시 금호읍 호남리에 있는 생가 개축 작업을 하고 있는 윤 부회장 집 진입로 정비와 기반시설 조성 등을 하기로 했다. 경북대 사대부설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인 윤 부회장은 영향력이 큰 아시아 기업인 1위 선정,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 30인 선정, 2004년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상 수상, 2004년 세계 최고 경영인 17인 선정 등에 올랐다.

도는 또 앞으로 적절한 기술 CEO가 배출되면 심의를 거쳐 생가 복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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