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좀 더 아찔하게 좀 더...짜릿한 놀이기구

사람들은 별 이상한 놀이기구를 다 만든다. 좀 더 높게, 좀 더 아슬아슬하게! "난 돈 주고 타래도 안타겠다. 저런거 제 돈 써가면서 타는 사람도 있어?"라고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런 스릴감을 즐기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도 꽤 많다. 심지어는 세계 각 국을 찾아다니며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 전 세계에서 가장 스릴감 넘친다는 놀이기구들만을 모았다.

◇라스베가스 스트라토스피어 호텔 = 스트라토스피어는 334m(109층 높이)의 미국에서 가장 높은 타워로서 라스베가스를 상징하는 대표적 건축물 가운데 하나. 이 곳에는 보는 이들의 눈이 휘둥그레지게 만들만한 가슴 철렁한 놀이기구 4가지가 있다.

그 중 최고의 놀이기구는 '광기'라는 뜻의 '인세니티(Insanity)'. 274m 높이의 타워 주위를 시속 70km로 도는 회전그네. 호텔 타워 벽으로부터 약 22m 떨어져 있어 허공에 붕 떠서 회전하는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고. 100층 높이의 호텔 맨 꼭대기에 설치된 '빅샷(Big Shot)'은 약 48m 높이에서 72km 속도로 내려오는 국내의 자이로드롭과 같은 종류의 놀이기구다. 298m에 위치한 '하이롤러(High Roller)'는 세계 최고 높이의 롤러코스터로 6번 정도 타워 주위를 회전하며 30도 가량의 경사로 기울어진다. '엑스 스크림(X-Scream)'은 하늘에 설치된 대형 시소라고 생각하면 된다.

◇하늘 위를 걸어볼까? = 그랜트캐년의 스카이워크는 올 3월 개장했다. 1200미터 높이의 절벽 끝에서 협곡 안쪽으로 21m가랑 튀어나오게 만든 말 발굽 모양의 전망대다. 바닥에 특수 강화 유리를 깔아 까마득한 낭떠러지와 붉은 빛의 콜로라도 강, 각종 기암괴석들을 생생하게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입장료 25달러를 내면 5분의 관람시간이 허용된다.

마카오타워의 스카이워크는 그랜드캐년보다 좀 더 짜릿하다. 전망대 위 216m의 높이에서 안전망과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마카오 타워 외부를 걸어볼 수 있다. 좀 더 대담한 레포츠를 원한다면 타워의 정상 338m에서 마카오의 절경을 즐기는 매스트 크라임을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약 2시간이 소요되는 본격 체험 프로그램으로 전망대에서 출발해 마카오타워 끝부분까지 무려 100m를 수직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다.

◇머리가 빙글빙글, 롤러코스터 = 세계 최고속을 자랑하는 롤러코스터는 미국 뉴저지 잭슨에 있는 킹다 카. 정지상태에서 3.5초 만에 시속 205km에 도달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롤러코스터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의 항공모함에서 제트기를 급 발진시키는 데 사용된 증기식 추진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라고. 서서타는 엽기적인 롤러코스터도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식스 플래그 매직 마운틴에 있는 '리들러의 복수'. 똑바로 선 상태에서 순간 속도 105km로 달린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탑 스릴 드래그스터'는 낙하높이 128미터, 최고시속 192㎞를 자랑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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