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하늘을 날자!' 스카이점프 이모저모

▶국내서 가장 높은 스카이점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구 우방타워에 123m 높이에서 떨어지는 스릴을 즐기는 '스카이점프(sky jump)'가 설치됐다. 이는 뉴질랜드에 위치한 오클랜드 타워(190m)와 마카오 타워(203m)에 이어 세계 3번째로 도입된 것. 우방랜드는 뉴질랜드 스카이점프사와 20억원을 주고 계약을 체결했으며, 여기에는 앞으로 향후 3년 동안은 우리나라 전국 어디에도 동일한 놀이기구가 설치 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번지점프는 63m에서 뛰어내리는 것으로 강원도 인제에 있다.

▶왜 대구에?

우방랜드에서 스카이점프를 독점 계약하게 된 것은 C&우방 최백순 대표의 아이디어였다고. 우방랜드의 상징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이색 놀이를 찾던 중 타워를 이용한 고난도 스릴 기구인 '스카이점프' 도입을 확정하게 됐다는 것. 단순히 놀이기구 하나를 설치해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다는 목적보다는 우방랜드를 찾는 사람들에게 즐길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동시에 전국에서 유일한 놀이기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우방타워는 '스카이점프'에는 더 할나위 없이 좋은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타워 높이로 따지자면 123m(77층) 높이에서 낙하를 시작하지만 타워 자체가 산 위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 이용객이 느끼는 높이는 해발고도 231m에 달하기 때문이다.

▶안전할까?

스카이점프는 스카이다이빙과 번지점프가 결합된 신종 레저스포츠. 번지점프와 같은 자유낙하 방식이 아니라 양쪽 와이어에 의해 속도를 제어해 줌으로써 좀 더 안전한 가운데 짜릿함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낙하 속도는 시속 32.4km.

장비의 특수성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도 자신감 있다. 반동이 없는 낙하 방식이라 번지점프보다 안전한 놀이이며, 마카오 타워나 오클랜드 타워의 경우 설치 후 지금까지 약 4년 동안 어떤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 우방랜드에서는 만약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이용객에게 최대 3억 원까지 배상하는 보험에 가입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안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점프마스터 3명을 뉴질랜드 현지로 보내 3주간의 특수 교육을 받도록 했으며, 개장 후 1개월 간은 뉴질랜드의 전문가들이 우방랜드에 상주하며 최종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이용객은 얼마나?

스카이점프가 정식으로 성대한 오픈행사를 치른 것은 것은 5월 10일이지만, 지난 4월 30부터 시연회를 가지면서 사실상 운영에 들어가 지금까지 모두 100여명의 이용객이 123m 높이의 하늘에서 뛰어내렸다. 이광수 점프마스터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다는 언론 홍보 덕분인지 심지어 서울에서 스카이점프를 하러 찾아오는 고객들도 있었다."며 "울면서 주저앉아 결국 뛰어내리지 못하는 이용객들도 지금까지 3명 있었지만 대부분의 이용객들은 '생각보다 무섭지 않다, 번지점프 보다 좀 더 재미있으면서 하늘을 나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놀라운 사실 하나. 남자보다 여자도전자가 많다는 것. 주로 20대 여성들이 도전한다.

▶이용요금

우방랜드 측은 당초 1회 이용료를 6만원으로 예정했지만 개장 초기에는 이용요금을 인하해 당분간은 4만원에 스카이점프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 번으로는 허무함을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2회 패키지 요금도 있다. 두번 점프에 5만5천원, 추가로 점프를 원한다면 2만원을 더 지불하면 된다.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이 길어 하루 최대수용 인원은 50명 선에 불과하다고. 스카이 점프 이용객에게는 점프 사진 2매를 촬영해주며, 스카이 점프 확인 증서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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