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11시 40분 'MBC 스페셜'은 가정의 달 특별기획 '죽음, 아름다운 마침표를 위하여'를 방송한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 죽음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숫자 4가 죽을 '死'를 연상시킨다며 불길한 숫자라고 엘리베이터에서 4층을 뺄 정도이다. 하지만 전통 한국인의 죽음관은 죽음을 생명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 의술이 발달하고 경제논리가 사회를 지배하면서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삶의 과정이기도 한 죽음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사회 각 단체, 복지관, 종교계에서도 죽음 준비교육이 몇 년 전부터 시작됐다. 자서전 쓰기, 유언장 쓰기, 묘비명 쓰기, 영정사진 찍기, 입관체험 등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죽음의 모습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과 함께 현재 자신에게 허락된 삶의 진정성을 일깨워주는 죽음 준비 교육, 그 현장을 찾아가본다.
일본은 한국보다 좀 더 일찍 죽음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 1980년대부터 죽음 분야의 권위자 알폰스 디켄이 일본 사회에 죽음교육의 필요성을 알리며 시민운동을 일으켰다. 또 일본 게이오 고등학교는 10년 전부터 죽음준비교육을 학교 교과과정으로 설치하고 학생들에게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지 가르치고 있다. 죽음을 긍정적인 자세로 준비하는 사람들도 만나본다. 말기 암에 걸렸지만 매주 호스피스 봉사를 나가는 박주용 씨를 통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을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삶이 주는 의미와 아름다움을 전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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