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의 '재미', 오페라의 '감동', 오라토리오의 '장엄함'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퓨전 오페라 '페스티벌 메시아'가 18일 오후 7시 30분과 19일 오후 3시 및 7시 30분 3차례에 걸쳐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선보인다.
보아스합창단이 창단 21주년 기념특별공연으로 기획한 '페스티벌 메시아'는 또 신디사이저, 조명, 특수효과, 영상뿐만 아니라 사물놀이와 같은 국악적 요소도 같이 담아 메시아의 한국적 재해석이 돋보인다.
1741년 헨델이 인류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메시아'는 합창과 솔리스트 중심으로 된 오라토리오로 장엄한 반면에 지루한 느낌을 받기 쉬웠다. 이런 관점에서 '페스티벌 메시아'는 우리에게 익숙한 헨델의 메시아를 한국적인 정서로 현대적인 방법을 통해 재해석, 이해하기 쉽게 만든 퓨전 오페라로 정의할 수 있다.
기존 오라토리오의 음악뿐인 공연이 아니라 음악의 이해를 돕기 위한 극이 구성되어 있으며, 극 외에도 영상을 통해 필름 문화에 익숙한 대중에게 다가감으로써 음악의 역사적 배경을 어렵지 않게 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페스티벌 메시아에 쓰인 모든 음악은 헨델의 메시아를 모티브로 해 새롭게 작곡한 것들이다. 출연진도 보아스합창단 40명을 포함, 90여 명에 이른다.
지휘를 맡은 홍순덕 대구대 교수는 "일반인들도 헨델의 메시아를 들어 알고는 있지만, 왜 '할렐루야'라는 곡이 끝부분이 아닌 중간 이후 부분에서 나오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면서 "오페라와 같이 무대와 극을 채택해 헨델의 메시아에 대한 이해까지 넓힐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1월 30일 창단된 보아스합창단은 매주 화·목요일 상시 연습체제를 21년간 유지하면서 정기연주회와 기획연주, 해외연주, 지방 순회공연, 방송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 가장 모범적인 합창단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입장료는 VIP석 5만 원, R석 4만 원, S석 3만 원, 학생 2만 원. 인터파크와 대구은행 전 지점에서 예매를 하고 있다. 053)653-2097.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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