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개의 찻잔이 모였다. 예송갤러리는 김시영 박순관 신용균 황동구 등 도예명인 4인의 찻잔 1천 점을 모아 '천개의 찻잔에 봄빛 가득하고'전을 26일까지 연다. 네 작가 모두 각기 다른 작품을 선보인다.
가평요의 청곡 김시영은 고려시대 전성기를 이루다 맥이 끊겼던 흑자를 자신만의 독특한 기법으로 만들어 냈다. 은은한 빛과 아름다운 형태미의 흑유 찻잔은 불꽃과 흑색 유약이 어우러지면서 결정이 생긴다. '밤하늘의 은하수 같기도 하고 무지개 같은 빛이 황홀함을 느끼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칠뫼의 도정 박순관은 토기와 옹기 등에서 우러나는 토속적인 맛을 현대 도예에 접목한 작업을 하고 있다. 유약을 입히지 않고 불꽃과 나뭇재가 자유롭게 기물에 닿으면서 자연유약이 입혀지는 작업이다. 원시적인 형태로 자연스러운 빛깔을 띤 수레질 찻잔은 언제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다.
왕방요의 신용균은 부친(신정희)의 가르침을 받아 세련되면서도 소박한 멋의 분청 찻잔을 선보인다. "분청도자기의 아름다움이 새롭게 느껴지는 찻잔이 찻자리의 격조를 높여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일송요의 일송 황동구는 도자 입문 30년 만의 첫 개인전에서 이도다완이 주목을 받았다. 제1회 문경찻사발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차를 마실수록 깊은 매력이 느껴지는 작품이 즐거움을 선사한다. 053)426-1515.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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